HMC투자증권은 17일 현대상사에 대해 내년부터 예맨LNG 배당수익이 이익에 반영되며 주가 재평가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8000원을 유지했다.

박종률 연구원은 "지난해 철강, 화학 등 트레이딩 부문의 가격 약세와 업황 부진,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실적이 저조했다"며 "올해는 신규 수주 부문을 전부 제외해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 126% 증가한 5조2526억 원과 497억 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레이딩 부문의 영업실적은 개선되기 어렵지만 현대중공업(기계, 플랜트), 현대오일뱅크(화학),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철강) 등 범현대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한 물량 확대가 가능하다는 것.

특히 예멘LNG 미상각 잔액(762억 원)이 올해 안에 상각 완료돼 내년부터는 세전이익과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70%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2016년 이후 연평균 세전이익은 1500억 원, 이 가운데 자원개발(E&P)수익은 1000억 원(기존 광구 350억 원, 예맨LNG 650억 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부터는 현대상사 손익구조가 혁신적으로 변할 것"이라며 "내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6.7배로 낮은 상태라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