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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사고로 인해 현재 2명이 사망하고 29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고로 선사 여직원 박지영(27) 씨와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 군 등 2명이 사망했다. 숨진 박씨와 정군의 시신은 각각 진도한국병원과 목포한국병원으로 옮겨졌다.

생사가 확인되지 못한 탑승객들은 현재 민간 어선 등에 의해 구조돼 이동 중이어서 구조자 통계에 잡히지 않고 있는 경우이거나, 선체 침몰 뒤 바다 위에서 계속 구조를 기다리는 경우, 침몰한 선체 내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 등을 가정해 볼 수 있다.

상황이 복잡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지난 1993년 10월 전북 부안군 위도면 위수도 부근에서 침몰된 서해훼리호 사건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속출되고 있다.

서해훼리호는 당시 높은 파도 때문에 운항이 어렵자 회항하려고 선수를 돌리는 순간 전복돼 침몰했다. 이 사고로 292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정원이 221명인 배에 무려 362명이 승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안전 불감증이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이번 사고는 침몰 전 쿵하는 소리와 함께 좌현이 기울어 침수가 시작됐고, 2시간 20여분 만에 완전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진도 여객선 침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실종자 모두 무사히 구조되길" "너무 안타깝다" "더 큰 인명피해는 없기를" "서해훼리호 사건처럼 되지 않기를"등의 반응을 보였다.
진도 여객선 침몰, '292명 사망' 서해훼리호 악몽 재연되나…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