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최고경영자(CEO)가 20년 임기를 모두 채우지 않고 조기 퇴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멜트와 GE의 이사진이 CEO의 적절한 임기에 대한 재평가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GE 이사들은 13년째 미국의 글로벌 기업을 이끄는 이멜트가 임기 종료 시점인 2021년 이전에 CEO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GE 이사진은 이멜트 후임 CEO의 임기를 10~15년으로 줄이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한 사람이 170개가 넘는 국가에서 인큐베이터, 제트 엔진, 전구, 금융 등 다양한 사업을 하는 거대 기업의 경영을 20년 간 책임지는 것은 너무 힘들다는 판단을 이사진들이 하고 있다고 WSJ는 밝혔다.

이멜트는 이런 논의에 대한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개리 쉐퍼 GE 대변인도 구체적인 언급을 거부하면서 “이사회가 CEO 후계 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그들의 중요한 통상적인 업무와 책임 중 하나다”라고만 했다. GE 이사회의 CEO 임기 축소 논의는 이멜트 CEO의 후임자 물색 작업의 시작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현재 이멜트의 후임자로는 로렌조 시모넬리 GE 석유·가스 부문 CEO와 스티브 볼츠 GE 발전·수력 부문 CEO, 키스 쉐린 GE 캐피털 CEO 등이 거론되고 있다. WSJ는 존 라이스 GE 부회장도 이멜트에게 갑자기 사정이 생길 경우 즉시 CEO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