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데뷔곡 ‘여보 자기야 사랑해’를 내놓고 활동 중인 주부그룹 소녀시절 멤버들이 시어머니, 어머니들과 함께 15일 오전 KBS1 `아침마당`에 출연했다.







처음에는 가수 활동을 반대했다는 멤버 왕희의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암투병중인 시아버지의 대소변을 다 받았다.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며느리가 없다”고 기특해 하며 “매일 KTX를 타고 출퇴근하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지만 하고 싶은 꿈을 이루고 사는 모습이 예뻐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왕희의 어머니는 “딸이 원래부터 끼가 많았다. 좀 더 젊었을 때 끼를 펼쳐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며 응원했다.



이어 MC 이금희가 멤버 김유정에게 “원래 이 쪽이 꿈이긴 했지만 결혼 후에 힘든 일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하자 김유정은 “출산하고 일주일 후 엄마가 돌아가시고 산후 우울증이 심했다. 갑상선 항진증, 탈모, 혈관확장증 등 산후에 올 수 있는 질병은 다 왔다. 너무 힘들지만 아빠한테 이야기했고, 활동을 시작하면서 아빠가 아이도 봐주시는 등 지원을 많이 해주고 있다”고 밝히며 눈물을 글썽였다.



또 이금희는 종가집 며느리인 박수아에게 “제사도 많은데 어린 나이에 힘들지 않았냐”고 묻기도 했다. 박수아는 “어린 나이에 종가집인지도 모르고 결혼했는데 조상님을 잘 모시면 대대로 복 받는다는 말에 힘을 얻어 더 열심히 했다. 하다 보니 시어머니가 가르쳐 주시는 것도 많고 재밌다”고 말했다.



현예은의 어머니는 “시골에서 정말 어렵게 성악을 가르쳤는데 가수를 한다고 해서 많이 속상했다. 하지만 지금은 딸의 결정을 응원하고 앞으로 잘 됐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보 자기야 사랑해`로 활동하고 있는 소녀시절은 평균연령 33세 주부들로 구성된 그룹으로 종가집 며느리, 쇼핑몰 모델 출신, 아이돌 연습생 출신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멤버들로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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