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적이 개선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주가가 50% 가까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13개사의 실적과 주가 등락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지난해 순이익이 늘어난 235개사의 주가는 올 들어 평균 47.23% 올랐다. 같은 기간 0.58% 상승한 코스피지수 대비 46.65%의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매출액 증가 기업 306개사와 영업이익이 늘어난 258개사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각각 39.14%, 42.54%로 조사됐다.

반면 순이익이 줄어든 378개사의 경우 주가 상승률은 9.13%에 그쳤다. 매출액 감소사(306개)와 영업이익이 줄어든 회사(355개)의 주가도 각각 8.20%, 9.13% 올랐지만 실적 호전법인에 비해 주가 상승 폭이 작았다.

순이익 증가율 상위 법인 중 국동의 주가가 가장 크게 뛰었다. 국동은 지난해 순이익이 804.19% 증가했고, 올 들어 주가는 209.35% 상승했다.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컸던 농심(4만4542.04%)은 주가가 8.66% 올랐다.

매출액이 600.83% 늘어난 이스타코는 올 들어 주가가 588.72% 급등했다. 파미셀(127.22% 증가) 에쓰씨엔지니어링(100.89%)은 커진 외형에도 주가는 각각 19.12%, 43.06% 하락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인팩(1514.41%)의 주가는 올 들어 133.95% 올랐고, 영업이익 증가율이 627.20%에 달하는 세종공업도 올해 51.9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