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 한 잔을 위해 왕복 7㎞를 오가야 했던 경기 시흥시 시화산업단지 근로자들이 좀 더 쉽게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경기도는 시화산업단지 안에 있는 희망공원 관리사무소를 리모델링해 만든 커피전문점이 14일 문을 연다고 13일 발표했다.

시화산업단지는 1656만여㎡ 부지 중에서 식당과 카페 등 편의시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6%에 불과할 정도로 근로자를 위한 휴게시설이 부족하다. 직접 원두를 볶아 만든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서는 왕복 7㎞를 걷거나 차량으로 이동해야 했다.

이번에 들어선 커피전문점은 지난해 9월 경기도가 시흥에서 개최한 정책콘서트 자리에서 한 업체 대표가 “커피 한 잔 마실 곳이 없다”고 하소연한 것이 계기가 됐다. 경기도는 정책콘서트 한 달 만에 국토교통부, 시흥시 등과 함께 편의시설을 늘리기로 합의했다.

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