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 특급 2부[마켓 진단]

출연 :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코리아리서치센터 연구위원



코스피 박스권 돌파 가능성은

패시브 자금의 신흥국 쇼핑이 진행되고 있다. 신흥국 자금 유출이 과도했고, 환율 하락이 금융위기 수준까지 하락했다. 또한 채권 가산금리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3주만에 처음으로 신흥국 으로 자금이 유입됐는데, 이 자금은 신흥국 전체 분산투자 펀드였으며 이중에서도 etf 로의 자금 유입이 강했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 수급은 비차익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제 막 바닥을 탈피한 상황이기 때문에 신흥국 주식에 대한 긍정적 추세는 이어질 수 있고, 신흥국 자금 쏠림만 놓고 보면 박스권 돌파 가능성은 과거보다 높아졌다.

외국인들의 매수는 강하게 들어 오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특수성을 살펴 보면 3년래 지수 박스권을 돌파하지 못하면서 2050포인트는 강력한 환매 구간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외국인들의 매수규모는 증가하는 반면 투신권 환매와 맞물려 주가가 오르지 못하고 있다.



환율 하락의 두 가지 얼굴

환율은 두 개의 얼굴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하락이 좋다, 나쁘다고 단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환율 하락은 수출주 채산성에 부담이지만,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 재개의 결과와 무역 흑자 확대와 연계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는 환율 하락의 속도다. 환율이 어제처럼 가파르게 저점을 깨는 모양이 나올 경우 자동차나 전기전자의 매도가 나올 수 있고, 유틸리티나 철강은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다면 원화는 강세가 되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아서 가지고 갈 수 있는 금액이 커진다.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에 주식을 함으로 있어 얻을 수 있는 수익으로는 시세 차익, 환차익이 있다. 보통 시세차익이 환차익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시세차익보다 환차익이 커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며,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 결국 앞으로 환율이 얼만큼 떨어지느냐가 문제다. 전반적으로 강세 압력은 받을 수 있지만 아주 강하게 내려갈 가능성은 낮다. 그렇게 된다면 시세차익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질 수 있는 국면이며, 결국 코스피가 올라야 하는 구조다.



외국인 매수와 투신권 환매의 대치 구도

신흥국 수급 개선으로 KOSPI가 상승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주가가 장기 박스권 상단 진입할수록 투신권 환매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신흥국 전체의 환율이 워낙 많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자금 유입으로 인한 신흥국 통화의 전반적인 강세 압력의 가능성은 높다. 자금 유입 방향은 한번 방향을 잡으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경향을 생각해볼 때 외국인 주머니로의 자금 유입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2010년 박스권 돌파 당시와 지금의 흐름은 비슷하기 때문에 박스권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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