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청첩장에 대처하는 자세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패션팀] 연락이 뜸하던 친구에게서 갑자기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요즘 시즌엔 예외 없이 결혼 소식을 전하려는 전화다. 나이가 결혼 적령기인 25~35세에 접어든 사람이라면 주위에서 결혼 소식이 어색하지 않을 것이다.

요즘 같은 화창한 봄 시즌에는 결혼식 일정이 한 달에 한두 번도 아니고 거의 매주 잡혀있다. 지인의 결혼을 축하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결혼식에 참석할 때마다 지출하는 축의금과 소모되는 시간 등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의 부담감이 없지 않다.

더욱이 여자들의 경우 결혼식 민폐 까지는 아니더라도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끼리의 모임에서 특별해보이고 싶어 마음먹고 하객패션용 옷이나 구두를 장만해야한다. 특히 결혼식 복장으로 구입한 정장은 엇비슷하기 때문에 백이나 구두에 힘을 주기 마련이다.

■ 하객 패션의 기본
쏟아지는 청첩장에 대처하는 자세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웨딩 시즌이 다가오면서 여성들의 하객 패션은 초유의 관심사가 됐다. 결혼식장은 일반적으로 지인의 결혼을 축하하는 동시에 오랜만에 만나는 친인척, 동창들과의 만남의 장소가 된다. 그 때문에 예의를 갖추면서도 자신의 패션 센스를 은근히 드러낼 수 있는 아이템이 필요하다.

한 백화점의 MD들이 하객 패션을 분석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여성들은 격식 있는 투피스 정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S/S 시즌 예식장 베스트 패션으로는 깔끔한 원피스와 재킷, 여기에 구두 또는 핸드백으로 원 포인트를 주는 코디법이 뽑혔다.

결혼식에서는 신부가 가장 아름다워 보여야 한다. 가급적 크고 화려한 보석, 장식을 피하고 올 화이트나 올 블랙 의상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과한 스타일은 다른 하객들을 곤란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 톤 다운된 컬러를 선택해 멋스러운 스타일링을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백
쏟아지는 청첩장에 대처하는 자세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블랙, 화이트, 베이지 등의 톤 다운된 컬러의 원피스나 투피스 정장룩은 실제 결혼식에 참여하는 20, 30대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코디이다. 결혼식 불패 코디법으로 불릴 만큼 단정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유지해 꾸준히 사랑받는 패션이다.

그러나 시크하고 도시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주는 이 룩은 안전하지만 자칫 고루하고 식상한 이미지로 비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패션 포인트 아이템이다. 단 하나의 포인트만 있으면 시선이 분산되면서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해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먼저 본인이 학생, 직장인 등으로 20대의 젊고 트렌디한 멋을 강조하고 싶다면 심플한 의상과 상반되는 화려한 컬러감의 가방으로 패션에 힘을 실어주자. 정장은 무채색의 어두운 색을 입었다면 백 만큼은 밝고 생기 있는 컬러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영혼을 팔아서 구입한 슈즈
쏟아지는 청첩장에 대처하는 자세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니가 지미추를 신은 순간 너의 영혼도 함께 팔아버린 거야”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명대사 중 하나다. 영화의 특성상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 아이템이 등장하지만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슈즈다.

여자 주인공역의 앤 헤서웨이가 화려한 패셔니스타로 변신할 때도 낮고 뭉툭한 워커나 로퍼 대신 아찔하고 세련된 하이힐을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처럼 여성들에게 슈즈란 다른 패션 아이템에 비해 큰 영향력을 미친다.

이렇게 어떤 슈즈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날의 스타일을 결정짓기도 하며 워스트와 베스트 스타일로 나뉘기도 한다. 그렇다면 하객 패션에서 가장 자유로울 수 있는 슈즈는 어떤 걸로 고르는 것이 좋을지 알아보자.
쏟아지는 청첩장에 대처하는 자세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평소에 활동성을 고려해 스니커즈나 플랫을 즐겨 신던 여성이라도 결혼식 하객으로서는 특별히 펌프스를 신어보자. 여성을 가장 여성답게 보이게 만들어주는 펌프스 힐은 다리의 각선미와 스타일을 모두 완성시켜준다.

01 베카치노 85176CK-511 W-445 (8cm)
02 탠디 M3409SA-315 (9cm )
03 베카치노 85180CK-101 (9cm)
04 미셸 13002 LA-374 (9cm)

(사진출처: 탠디, w스타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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