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라 발견된 무인기가 군사분계선에서 15~20㎞ 떨어진 북한군 전방부대에서 날려 보낸 것으로 8일 분석됐다. 이를 공격용으로 활용하더라도 최대 3㎏가량의 TNT폭탄을 실을 수 있다고 군 당국은 분석했다.

군과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한 무인기 중앙합동조사단은 최근 발견된 무인기의 엔진 성능, 연료통 크기, 기체 무게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북한이 군사분계선 인접 최전방 부대에서 무인기를 발진시켰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지역에서 출발한 무인기는 기체가 작아 공격용으로 큰 가치는 없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북한 무인기에 대한 불안감을 덜기 위해 경기 양주시의 한 정보대대에서 운용 중인 국산 무인정찰기 송골매의 훈련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국방부는 1991년 걸프전에서 미군 무인정찰기의 활약상을 보고 정찰용 무인기 도입사업을 시작해 2002년 육군 군단급 전방부대에 정찰용 무인기 ‘송골매’를 실전 배치했다.

송골매는 길이 4.8m, 날개폭 6.5m, 최대 시속 170㎞, 체공시간은 4시간으로 작전 반경은 100㎞가량이다.

북한 추정 무인기는 실시간 영상 전송 및 기체 원격 조정 장비가 없어 작전 후 기체를 반드시 회수해야 하는 반면 송골매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기능을 갖췄다.

원격 조종이 가능해 임무 중에도 원하는 표적만 집중적으로 촬영할 수 있다. 태양빛에만 의존해 야간에는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 없는 북한 무인기와 달리 적외선 장비가 장착돼 야간에도 정찰할 수 있다. 기체에 군사영상전송장치(MTVS)로 촬영한 정보가 군사영상정보시스템과 연동돼 작전 중인 전 예하부대에서 실시간 공유해 작전계획을 유기적으로 짤 수 있는 게 최대 강점이다.

양주=국방부공동취재단/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