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가 5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의 최대 승부처이자 거물급 후보 간 ‘빅매치’가 예고된 수도권 지역 가운데 서울과 인천에서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전통적 여당 텃밭인 부산에서는 무소속으로 나선 오거돈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鄭 43.8% vs 朴 42.7%…서울도 '혼전속으로'

○서울·인천 ‘혼전’

최대 격전지인 서울에서는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박원순 현 시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YTN이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9개 광역단체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서울시장 지지율에서는 정 의원이 43.8%로 박 시장(42.7%)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점했다.

박 시장은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김황식 전 총리와의 맞대결에선 51.5% 대 32.9%로 18%포인트 이상 격차를 보였다. 새누리당 경선 후보별 지지율은 정 의원 44.0%, 김 전 총리 20.1%, 이혜훈 최고위원 5.5% 순이었다.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의 경기지사 가상대결에서는 남 의원이 모두 우세를 보였다. 김진표 의원과의 맞대결에서 남 의원은 47.6%의 지지율로 김 의원(36.7%)을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과의 대결에서도 남 의원은 49.8%로 김 전 교육감(35.8%)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우위를 나타냈다.

인천은 백중세였다.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새누리당)과 송영길 현 인천시장 간 가상대결에선 송 시장이 45.4%로 유 전 장관(40.6%)을 앞섰다.

반면 적극 투표층에서는 유 전 장관이 45.2%로 송 시장(41.8%)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점했다.

○오거돈, 새누리 후보와 ‘접전’

영남 최대 관심 지역인 부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들과 선거 초반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간 접전이 이어졌다. 오 전 장관은 권철현 전 주일대사와의 양자대결에서 44.3% 대 43.9%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서병수 전 의원과의 대결에서도 오 전 장관은 45.6%로 서 전 의원(40.7%)에게 우위를 보였다.

충남·북에서는 새정치연합 소속 현직 지사들이 여전히 우위를 점했다. 안희정 현 충남지사가 49.8%로 홍문표 의원(31.5%)을 앞섰다. 충북에선 이시종 현 지사가 41.7%로 윤진식 전 의원(38.7%)과 3%포인트 차로 접전을 벌였다.

반면 대전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박성효 의원이 55.7%로 권선택 전 의원(30.4%)과 25%포인트 이상 격차를 보였다. 제주에선 원희룡 전 새누리당 의원이 52.3%로 김우남 새정치연합 후보(32.9%)를 크게 앞섰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