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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아시아] 문화외교관…新한류 배우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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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서 쓰촨성 지진 성금 기부하고 국내선 성폭행 아동·홀몸노인 봉사
    3월 18일 베이징서 착한 연예인에 주는 배우공민상 수상
    외국 배우론 처음…문화 가교 역할 '톡톡'
    사진제공=WM 컴퍼니
    사진제공=WM 컴퍼니
    “스타가 아닌 배우로 이 땅에 왔기 때문 아닐까요.” 박해진은 중국에서 신한류 스타로 우뚝 선 비결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중국에서 한류스타로서 박해진의 입지는 다른 배우들과 차별화된 부분이 있다. 한국에서의 유명세가 중국에까지 영향을 미친 모양새가 아니라 차근차근 중국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사실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사례가 바로 지난달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4회 배우공민상 수상(사진)이다.

    배우공민상은 중국 유명 연예매체 남도일보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연예인의 선행을 알리는 행사다. 중국 내에 만연한 개인주의를 뿌리 뽑고 건전한 공공의식을 높이기 위해 여는 행사이기에 중국인 위주로 이뤄져온 것이 사실이다. 박해진은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시상대에 올랐다. 시상식에 참석하기 전 다소 긴장돼 보이던 그는 시상대에서는 밝은 표정으로 감격 어린 소감을 밝혔다.

    “타국에서 연기 외적인 것으로 상을 받았습니다. 기분이 남다르네요.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하라는 뜻으로 알겠습니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빨간색 재킷을 입고 시상대에 오른 박해진의 모습에서 중국 안에 자연스레 스며든 이유가 보이는 것 같았다. 황샤오밍 등 중국 유명 스타들이 수상자로 자리에 섰고, 시상식 후반부에는 공공의식과 관련된 토론도 진행됐다.

    박해진이 이 자리에 선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중국 대중을 향한 영향력면에서 중국 엔터테인먼트 업계 내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마침 중국에서 인기가 높았던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의 영향 덕분에 그를 향한 스포트라이트도 뜨거웠다.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그가 입국할 당시 공항에는 중국팬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몰려들었다.

    “중국에서는 아직 ‘별그대’를 둘러싼 열기가 뜨거워요. ‘치맥’부터 시작해 드라마와 관련된 아주 소소한 것까지 다 궁금해 하네요. 저로서는 이제 놓아야 할 작품인데 말이죠.”

    [텐아시아] 문화외교관…新한류 배우 박해진
    박해진은 ‘별그대’에 출연하며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스티커를 출시, 중국인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더했다. 한국 배우지만 중국인에게 귀감이 되는 스타를 꼽는 이 같은 시상식에 나설 수 있었던 데는 그동안의 현지화 전략이 한몫했다. 중국 후난TV ‘첸더더의 결혼 이야기’(2011), 후난TV ‘또 다른 찬란한 인생’(2012), 저장위성TV ‘애상사자좌’(2013) 등의 드라마에 꾸준히 출연했다. 국내에서도 성폭행 피해 아동과 홀몸노인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온 배우답게 중국 쓰촨성 지진 발생 당시 2000만원을 기부했다.

    시상식 전후 일정은 꽤 빠듯했다. 레드카펫 2시간 전, 중국의 톱모델 장량이 그를 찾아 선물을 전하고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장량은 후난위성TV에서 현재 시즌2를 준비 중인 중국판 ‘아빠!어디가?’에 출연해 중국에서 꽤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이다.

    “장량은 이달에 한국으로 올 계획입니다. 베이징에서 오리고기를 사줬는데, 한국으로 오면 제가 대접해야겠죠.”

    그는 중국 배우들의 한국 진출을 도울 계획도 갖고 있다. 박해진 덕분에 장량은 오는 28일 첫 방송되는 SBS 드라마 ‘닥터이방인’에 출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저 역시 중국에서 함께 작업하고 싶은 분들이 있어요. 탕웨이와 저우싱츠 감독, 우위썬 감독이 그들이죠. 특히 저우 감독의 작품은 어렸을 때 보고 자란 터라 일종의 동경을 가지고 있어요.”

    과거 홍콩영화를 보며 배우를 꿈꿨던 박해진. 이제 중국 내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가 돼 양국의 문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어느 한류스타보다 더 현지 업계 관계자들과 밀착돼 활동한다. 지속 가능한 한류의 한발을 디디고 있는 박해진, 그가 앞으로 한류스타가 아닌 한류배우로 불릴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베이징=배선영 한경 텐아시아 기자 sypov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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