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역할은 국가 경제 기여…기부문화도 중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기 소르망 '복지와 기부문화' 강연
기부는 어려운 사회문제 해결 열쇠
한국은 경제규모에 비해 기부 적어
법인세 감면 등 기부자에 혜택줘야
기부는 어려운 사회문제 해결 열쇠
한국은 경제규모에 비해 기부 적어
법인세 감면 등 기부자에 혜택줘야
“기업의 주요 역할은 자선이 아닙니다. 수익을 창출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것이죠. 하지만 한국 기업들의 기부가 아직 미흡한 것도 사실입니다.”
프랑스 문명비평가인 기 소르망(사진)은 3일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국민복지 향상과 기부문화’ 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고등교육이나 예술 등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대부분 기업 홍보(PR)활동에 그치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한 뒤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성공한 한국 대기업을 중심으로 비영리단체에 대한 기부를 늘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기부는 시장과 정부가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라는 게 소르망이 기부를 강조하는 이유다. 그는 노인빈곤과 교육 불평등, 질병, 청소년의 폭력성 증대 등을 현대사회의 문제로 꼽았다. 그는 “이윤 추구를 우선시하는 시장과 복지재정에 한계가 있는 정부 모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민간 기부금을 활용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이 경제 규모에 비해 개인 기부 금액이 적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자 선진국”이라며 “자신과 자기 가족만 생각하는 것을 넘어 다른 사람을 위해 돈을 썼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부 활성화를 위해선 정부가 기부에 대한 세제 혜택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법인세 감면 폭 확대와 개인 세액공제 비율 상향 조정을 제시했다. 그는 “기부 문화가 정착되면 한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 문화, 외교, 경제적 효과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프랑스 문명비평가인 기 소르망(사진)은 3일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국민복지 향상과 기부문화’ 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고등교육이나 예술 등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대부분 기업 홍보(PR)활동에 그치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한 뒤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성공한 한국 대기업을 중심으로 비영리단체에 대한 기부를 늘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기부는 시장과 정부가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라는 게 소르망이 기부를 강조하는 이유다. 그는 노인빈곤과 교육 불평등, 질병, 청소년의 폭력성 증대 등을 현대사회의 문제로 꼽았다. 그는 “이윤 추구를 우선시하는 시장과 복지재정에 한계가 있는 정부 모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민간 기부금을 활용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이 경제 규모에 비해 개인 기부 금액이 적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자 선진국”이라며 “자신과 자기 가족만 생각하는 것을 넘어 다른 사람을 위해 돈을 썼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부 활성화를 위해선 정부가 기부에 대한 세제 혜택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법인세 감면 폭 확대와 개인 세액공제 비율 상향 조정을 제시했다. 그는 “기부 문화가 정착되면 한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 문화, 외교, 경제적 효과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