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대장株 두고 '큰손' 엇갈린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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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갑론을박
"에스엠, 실적 제자리걸음…고점 찍어"
"경쟁사보다 저평가…中서 성장 기대"
국민연금·미래에셋운용, 3월 들어 차익실현 나서
소속가수 활동재개 기대…브레인운용은 지분 늘려
"에스엠, 실적 제자리걸음…고점 찍어"
"경쟁사보다 저평가…中서 성장 기대"
국민연금·미래에셋운용, 3월 들어 차익실현 나서
소속가수 활동재개 기대…브레인운용은 지분 늘려
엔터테인먼트 대장주 에스엠을 두고 ‘큰손’들 간의 공방이 치열하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4대 주주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에스엠을 내다 팔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 증가세가 주춤하고, 국세청이 최대주주 이수만 씨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는 등 불투명성이 높아졌다는 게 이유다. 반면 3대 주주인 브레인자산운용은 ‘여전히 저평가됐다’며 주식을 사고 있어 주요 주주들 간의 매매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5만원은 고점…큰손 차익실현
국민연금은 에스엠 지분율이 9.92%(204만9267주)라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지난 2월12일 12.22%(252만4515주)에 비해 2.3%포인트 낮아졌다. 3월 들어서만 35만2242주를 매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분율도 지난 1월29일 6.08%에서 지난달 말 기준 5.05%로 낮아졌다.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6거래일 동안에만 총 5만8628주(발행주식의 0.28%)를 처분했다.
시장에선 국민연금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에스엠 주가 5만원을 단기 고점으로 보고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국민연금은 작년 7월 초~12월 말까지 에스엠 주식 56만5597주(2.73%)를 샀다. 이 기간 에스엠 주가는 3만50~4만4200원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주가가 4만3200원이던 작년 12월10일 “5% 이상 주식을 보유 중”이라고 신고한 뒤 주가가 4만5000원대로 오른 지난 1월29일까지 22만1220주를 샀다. 국민연금과 미래에셋이 에스엠을 집중 매도한 지난달엔 주가가 5만원을 넘나들었고 3일 현재 주가는 4만8600원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최근 소속 가수들의 대규모 해외 콘서트가 없었기 때문에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51억원)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가가 5만원대를 넘어선 상태에서 이수만 씨에 대한 세무조사로 투자심리가 악화되자 기관투자가들이 차익실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PER 23배…경쟁사보다 싸다
3대 주주 브레인자산운용은 에스엠의 성장성에 베팅하고 있다. 브레인자산운용의 에스엠 지분율은 작년 10월 6.27%에서 지난 7일 기준 7.88%로 높아졌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브레인자산운용은 에스엠의 장기적인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현재 에스엠의 주가가 비싸지 않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14년 예상 순이익 기준 에스엠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23배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사들의 PER 평균은 29.4배”라며 “중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홍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남성 아이돌그룹 엑소가 일본에서 오는 11~13일 일본 팬미팅을 시작한다”며 “티켓 가격이 7만~8만원임에도 40만명이 참여를 희망했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서 2분기부터 10회 이상의 단독공연을 열기 때문에 실적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5만원은 고점…큰손 차익실현
국민연금은 에스엠 지분율이 9.92%(204만9267주)라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지난 2월12일 12.22%(252만4515주)에 비해 2.3%포인트 낮아졌다. 3월 들어서만 35만2242주를 매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분율도 지난 1월29일 6.08%에서 지난달 말 기준 5.05%로 낮아졌다.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6거래일 동안에만 총 5만8628주(발행주식의 0.28%)를 처분했다.
시장에선 국민연금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에스엠 주가 5만원을 단기 고점으로 보고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국민연금은 작년 7월 초~12월 말까지 에스엠 주식 56만5597주(2.73%)를 샀다. 이 기간 에스엠 주가는 3만50~4만4200원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주가가 4만3200원이던 작년 12월10일 “5% 이상 주식을 보유 중”이라고 신고한 뒤 주가가 4만5000원대로 오른 지난 1월29일까지 22만1220주를 샀다. 국민연금과 미래에셋이 에스엠을 집중 매도한 지난달엔 주가가 5만원을 넘나들었고 3일 현재 주가는 4만8600원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최근 소속 가수들의 대규모 해외 콘서트가 없었기 때문에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51억원)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가가 5만원대를 넘어선 상태에서 이수만 씨에 대한 세무조사로 투자심리가 악화되자 기관투자가들이 차익실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PER 23배…경쟁사보다 싸다
3대 주주 브레인자산운용은 에스엠의 성장성에 베팅하고 있다. 브레인자산운용의 에스엠 지분율은 작년 10월 6.27%에서 지난 7일 기준 7.88%로 높아졌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브레인자산운용은 에스엠의 장기적인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현재 에스엠의 주가가 비싸지 않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14년 예상 순이익 기준 에스엠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23배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사들의 PER 평균은 29.4배”라며 “중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홍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남성 아이돌그룹 엑소가 일본에서 오는 11~13일 일본 팬미팅을 시작한다”며 “티켓 가격이 7만~8만원임에도 40만명이 참여를 희망했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서 2분기부터 10회 이상의 단독공연을 열기 때문에 실적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