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30년을 목표로 한강의 자연성을 집중적으로 회복하는 내용의 장기계획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두모포에 큰 고니 날아 오르고, 아이들이 멱감는 한강’을 2030년의 미래상으로 한 `2030 한강 자연성 회복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의 목표는 지금은 모습을 찾기 힘든 큰고니, 황복(수면), 꼬마물떼새(수변/모래톱), 물총새(수변/초지), 개개비(둔치/갈대), 오색딱따구리(한강숲), 삵(둔치) 등 7종이 자연성 회복과 함께 한강을 다시 찾게 하는 것이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발표한 기본구상을 구체화한 것으로, 큰 틀에서 제시했던 방향의 추진대상지와 세부내용들을 정해 단기(‘14년~‘18년,5년), 중기(‘19년~‘23년,5년), 장기(‘24~‘30년,7년)계획으로 나눠 추진한다.

우선 서울시는 나무를 집중적으로 심어 2030년까지 여의도공원의 5배 규모인 104만7천㎡에 달하는 울창한 한강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한강숲 조성사업은 여의도, 이촌, 강서한강공원 등 6개지역에 걸쳐 시민과 함께 봄철과 가을철에 수목 21만주(교목 3천주, 관목 20만 7천주)를 식재한다.

생태·이용숲은 여의도·잠원·잠실·반포·난지 5개소 22만5천㎡, 완충숲은 8개 지구에 82만2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강변도로 등으로 단절된 곳곳의 한강 생태축은 총 102만8천㎡까지 단계적으로 회복한다.

자연스런 토사 퇴적이 가능한 탄천, 중랑천, 여의도샛강 3개 지천 합류부는 생태거점으로 집중 조성, 곤충, 양서·파충류, 어류, 조류 등이 살 수 있게 하고 주변에 관찰 데크를 조성해 시민생태학습장으로 만든다.

강변도로, 시가화 등으로 단절된 한강 생태축을 강서·광나루· 이촌 3곳 중심으로 연결, 총 68만9천㎡ 규모로 복원해 한강 중심의 생태적 연결고리를 회복할 계획이다.


엄수영기자 bora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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