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최고의 ‘핫딜’로 꼽혀온 LIG손해보험 인수전에 롯데손해보험, 동양생명보험, KB금융지주 등 보험사와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대거 뛰어들었다.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28일 LIG손보 예비입찰을 마감한 결과 롯데손보, 동양생명, KB금융 등 인수후보 ‘빅3’로 거론된 기업들이 모두 제안서를 제출했다. MBK파트너스, H&Q, 자베즈파트너스, LB인베스트먼트 등 PEF 운용사들도 인수전에 참여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민간 대기업 푸싱그룹 등 해외 대형 보험사들도 입찰에 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전에 참여한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LIG손보 경영권에 관심이 있는 10여개 기업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화재보험, 동부화재, 메리츠화재는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 지분은 구자원 LIG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 9명이 보유한 지분 약 20%로, 최근 주가로 따지면 3700억원 규모다. 인수 경쟁이 가열될 경우 매각 가격은 6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선 롯데손보와 동양생명을 가장 강력한 인수후보로 지목하고 있다. 업계 4위권인 LIG손해보험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가 가장 크다는 이유에서다. LIG그룹은 5개 안팎의 인수 적격 후보(쇼트리스트)를 뽑아 실사 기회를 준 뒤 이르면 다음달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LIG그룹 관계자는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6월 말까지 매각을 마무리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좌동욱/정영효/김은정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