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동부 구조조정 '구원투수' 나선 포스코…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 추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산은PE가 70% 투자…포스코 투자 부담 덜어
권오준號 첫 M&A…당진발전 우선협상권도 확보
권오준號 첫 M&A…당진발전 우선협상권도 확보
▶마켓인사이트 3월27일 오후 4시3분
산업은행과 포스코가 동부제철 인천공장(동부인천스틸)을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포스코는 동부발전당진에 대한 매수 우선협상권도 갖는다.
27일 철강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포스코는 28일 동부그룹의 주채권은행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산업은행과 이 같은 내용의 비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하고 자산 매매를 위한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와 관련해 “매수 제안이 들어오면 검토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실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그룹과 산업은행이 포스코에 동부제철 인천공장의 분할 법인인 동부인천스틸 매각 제안을 한 이유는 냉장고·TV 등에 쓰이는 컬러강판 생산기지인 이 공장을 국내에서 인수해 운영할 능력이 있는 곳이 포스코뿐이기 때문이다.
당초 이 공장은 중국 바오산강철 등이 관심을 보였지만 국내 철강산업 보호 차원에서 국내 업체에 우선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돼왔다.
다만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추진 중인 포스코의 투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산업은행은 은행 내 사모펀드부(PE)에서 지분 70~80%를 사고, 포스코는 20~30%만 사는 방안을 제시했다. 동부제철 인천공장 가치는 부채를 제외하고 약 5000억~6000억원 정도다. 이 가운데 20~30% 지분을 갖는다면 실제 포스코의 투자금액은 1500억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권은 포스코가 갖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산은 PE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파견하고, 실제 경영은 철강업을 아는 포스코가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동부발전당진의 가치를 약 2000억~3000억원가량으로 평가하고 있어 두 매물을 합하면 포스코는 총 3000억~4000억원가량을 투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동부발전당진 지분을 포스코가 100% 투자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투자로 인한 재무 부담을 최소화하는 거래 구조이고, 잘 되면 기업 구조조정에 좋은 선례로 남을 수 있는 만큼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아직 인수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실사 후 조건이 맞지 않으면 포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사는 약 3주가량 걸릴 예정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 등이 동부인천스틸과 별개로 포스코 측에 동부발전당진에 대한 우선협상권도 부여하기로 한 것은 매력적인 매물(당진발전)과 매력 없는 매물(인천스틸)을 묶어 거래를 성사시키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정영효/이상은/좌동욱 기자 selee@hankyung.com
산업은행과 포스코가 동부제철 인천공장(동부인천스틸)을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포스코는 동부발전당진에 대한 매수 우선협상권도 갖는다.
27일 철강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포스코는 28일 동부그룹의 주채권은행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산업은행과 이 같은 내용의 비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하고 자산 매매를 위한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와 관련해 “매수 제안이 들어오면 검토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실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그룹과 산업은행이 포스코에 동부제철 인천공장의 분할 법인인 동부인천스틸 매각 제안을 한 이유는 냉장고·TV 등에 쓰이는 컬러강판 생산기지인 이 공장을 국내에서 인수해 운영할 능력이 있는 곳이 포스코뿐이기 때문이다.
당초 이 공장은 중국 바오산강철 등이 관심을 보였지만 국내 철강산업 보호 차원에서 국내 업체에 우선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돼왔다.
다만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추진 중인 포스코의 투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산업은행은 은행 내 사모펀드부(PE)에서 지분 70~80%를 사고, 포스코는 20~30%만 사는 방안을 제시했다. 동부제철 인천공장 가치는 부채를 제외하고 약 5000억~6000억원 정도다. 이 가운데 20~30% 지분을 갖는다면 실제 포스코의 투자금액은 1500억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권은 포스코가 갖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산은 PE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파견하고, 실제 경영은 철강업을 아는 포스코가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동부발전당진의 가치를 약 2000억~3000억원가량으로 평가하고 있어 두 매물을 합하면 포스코는 총 3000억~4000억원가량을 투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동부발전당진 지분을 포스코가 100% 투자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투자로 인한 재무 부담을 최소화하는 거래 구조이고, 잘 되면 기업 구조조정에 좋은 선례로 남을 수 있는 만큼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아직 인수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실사 후 조건이 맞지 않으면 포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사는 약 3주가량 걸릴 예정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 등이 동부인천스틸과 별개로 포스코 측에 동부발전당진에 대한 우선협상권도 부여하기로 한 것은 매력적인 매물(당진발전)과 매력 없는 매물(인천스틸)을 묶어 거래를 성사시키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정영효/이상은/좌동욱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