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장 다음달부터 리모델링 수직증축이 허용되면서 1기 신도시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분당지역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데요.

취재기자 나와있습니다.

신기자 강남 재건축 시장에 이어 최근 분당을 포함한 1기 신도시들이 리모델링 사업이 활기를 띄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분당이 서울 강남권 훈풍을 이어갈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강남권이 재건축 규제 완화 효과로 부동산시장 회복의 신호탄이 됐다면, 분당은 리모델링 수직증축 호재로 부동산시장의 거래를 본격적으로 활성화 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분당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12월 1453만원에서 이달 1466만원으로 뛰었습니다.,



리모델링 수직증축 시범단지가 있는 이매동과 야탑동, 구미동 등 중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현지 공인중개사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서왕석 공인중개사

"12월에 비해서는 16평의 경우는 1천만원 정도 올랐고 주로 많이 오른 것은 28평하고 31평이 4~5천이 올랐다.

그것이 리모델링 호재때문만이 아니고 전반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좋아진다고 하고 정부에서 (부동산 대책을)발표하면서 오른 것이다."



<앵커> 리모델링 수직증축을 했다고 해서 아파트 값이 오르는 건 아닐텐데요.

분당지역이 다른 곳보다 주목 받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이 주춤한 상황에서 리모델링을 했다고 해서 매매가가 크게 오른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특히 리모델링 아파트는 세대별 분담금이 있고, 매매할 경우 양도세나 이주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시세차익이 크지 않을 수 있는데요.



때문에 리모델링 아파트를 팔아 시세차익을 남기려면 3.3㎡당 매맷값이 1600만원 이상이 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하지만 분당은 리모델링 이후 시세가 높게 형성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리모델링협회 부회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차정윤 한국리모델링협회 부회장

"분당이 우선시 되는 이유가 대부분 집 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상당히 좋다.

다른 신도시보다도 수직증축이 허용되면서 일반세대의 15%까지 분양이 되니까 그 자체의 이익이 기존 주민들에게 많이 돌아가면서 많이 경감된다.

그런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분당의 사업이 활발히 추진 될 것이고"



특히 성남시는 주택국 산하에 리모델링 지원센터를 설치해서 안전진단비를 지원하는 등 여러 가지 행정지원을 하고 있어서 분당지역 리모델링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인터뷰> 원용준 분당매화마을1단지 조합장

“시공사가 선정이 되면 바로 안전진단 신청을 해서 안전진단을 받고 건축심의 준비해서 올해까지는 행위허가 까지 득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주택법이 지난해 말 개정이 돼서 그 효과에 대해서 큰 기대를 하고 있고 현실적으로 수익이 상당히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 관심도 많고 추가로 조합원 가입도 하고 있는 상태다“



<앵커> 리모델링 시장이 커지면서 건축자재업체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요?



<기자> 15년 이상이 돼서 리모델링 수직증축 대상인 아파트는 분당과 평촌, 일산 등 1기 신도시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총 430만 가구에 달합니다.



국내 아파트의 절반정도 인데요.



게다가 대상 가구는 매년 15만에서 20만 가구 정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리모델링에 필요한 자재를 납품하는 업체나 설계업체들이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들 업체의 현황과 전망을 엄수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안전 문제로 시행 여부에 논란이 많았던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직증축 리모델링 법안 적용을 받을 아파트를 약 100만호에서 150만호 사이, 리모델링 설계 시장은 6천억원에서 9천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직증축 리모델링의 직접적인 수혜주는 KCC와 LG하우시스, 한솔홈데코, 벽산 등 B2B 부문이 큰 업체들입니다.



<인터뷰> 박용희 이트레이드 증권 연구원

"`건설주도로 일어나는 수직증축이기 때문에 B2B 형태로 납품하는 LG하우시스나 KCC, 벽산 등이 수혜주가 되는 것.

리모델링 연한에 있는 사항에서 B2B에 가까운 비즈니스 모델이다.

수직증축은 또다른 아파트에 대한 신규 분양인 것."



15년 이상된 아파트의 1%가 착공하면 2015년 LG하우시스의 영업이익은 7.8%, KCC는 2% 증가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했습니다.



건자체 업체들의 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관련 주택법 개정 소식에 강세를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2월 40만원대 초반이었던 KCC는 52만원선으로 30% 올랐고, 13만원이었던 LG하우시스는 15만4천원으로 18% 올랐습니다.



우리나라 주택 보급률이 105% 수준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기존 아파트에 대한 성능 개선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주식시장에서 건자재주에 대한 관심은 유효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수직증축 뿐 아니라 전체적인 리모델링시장이 활성화 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한샘 등 B2C 중심의 가구 인테리어 제조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리모델링 수직증축 사업은 일반세대 분양을 통해 기존 리모델링보다 추진비용을 30% 정도 줄일 수 있는데요.



분당 뿐 아니라 평촌이나 일산 등 다른 1기 신도시에서도 수직증축 추진이 활발해 질 경우 이들 업체들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분당을 시작으로 불붙기 시작한 리모델링 수직증축 사업.



향후 재건축과 함께 아파트 시장을 주도하는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신용훈기자 syh@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하나은행장 김종준 19살 연하와 재혼··통역으로 만난 러브스토리는?
ㆍ벨로체 `그런 여자`, 브로 `그런 남자` 정면 디스··"김태희 찾으면 우크라이나로"
ㆍ아무리먹어도 날씬한여성! 알고보니
ㆍ저스틴 비버 한글 이름 문신, 영어로 적지 않고 굳이 왜? `한국 사랑하니까`
ㆍ1인당 국민소득 2만6,205달러...지난해 성장률 3.0%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