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의도적 고환율 정책"…무역마찰 둘러싸고 '긴장감'
인도 등 주변국도 영향권…자국통화 약세 유도 나설수도
최근 중국 위안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이 새로운 ‘통화전쟁’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 들어 달러화에 대한 중국 위안화 가치가 2.8% 하락하면서 지난해 상승분을 거의 상쇄했다. 이 때문에 미국과의 무역 마찰을 둘러싼 긴장감이 커지고 아시아 주변국의 환율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위안화는 이날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0.16% 오른 달러당 6.2150위안(한국시간 오후 4시 기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고점에 비해서는 여전히 2%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17일 환율 변동폭을 기존의 상하 1%에서 2%로 확대한 것과 관련, 이강 인민은행 부총재는 22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인민은행의 환율 결정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환율에 대한 시장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며 위안화 가치 하락은 시장의 움직임에 따른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위안화 가치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을 뿐 아니라 중국이 의도적으로 고환율(위안화 약세)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주 왕양 부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중국 정부의 위안화 변동폭 확대를 평가하면서도 “시장환율로 가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꼬집었다.
영국 리서치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인민은행이 지난달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약 250억달러(약 27조원)어치를 사들이는 시장 개입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정책당국이 수출보다는 내수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을 시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출 경쟁력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분석이다.
프레드 벅스텐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급격한 약세를 이렇게 오랫동안 방치하는 게 놀랍다”며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미국 의회가 중국에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민주당 소속 셰로드 브라운 상원의원은 최근 환율 조작과 관련해 중국에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의회에 요구했다.
WSJ는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엔화 약세로 수출 경쟁국인 한국 등의 불만이 커진 상황에서 위안화마저 하락한다면 인도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자국 통화 약세를 유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렌 버핏이 올해말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그러나 버핏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세상의 변동성과 혼란속에서도 그의 경험과 교훈은 여전히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워런 버핏의 에세이’(국내에는 ‘워런 비핏의 주주서한’으로 발간)를 쓴 로렌스 커닝햄 미국 델라웨어 대학교 기업지배구조센터 소장은 버핏의 CEO 퇴임을 앞두고 현지시간으로 29일, ‘투자자들에게 주는 버핏의 교훈’을 마켓워치에 기고했다. 그는 버핏의 최대 업적은 시장을 이긴 것이 아니라 오류를 최소화하고 압력에 견디며 수십년에 걸쳐 인센티브를 일치시키는 시스템을 설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 시스템은 예전만큼이나 지금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직면하는 가장 어려운 문제가 판단력과 원칙, 기질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버핏의 해법은 속도나 복잡성을 쫓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나 기관이 실수를 줄이는 구조를 구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닝햄이 정리한 ‘투자자들에게 주는 버핏의 변함없는 교훈’은 다음과 같다. 1. 시간은 자산이다버핏은 시간을 관리해야 할 변수가 아니라 자산으로 여겼다. 복리 효과는 투자자들이 스스로 초래하는 불필요한 손실과 너무 빠른 이익 추구를 자제하는 인내심에 보상을 준다. 분기별 실적 전망과 실시간 대시보드가 지배하는 시장에서 이 같은 사고 방식은 드물고 귀중하다. 알고리즘은 밀리초 단위로 거래할 수 있지만 제대로 고른 기업이 기대하는 가치를 창출하는데는 수년이 걸린다. 2. 예측보다는 인센티브와 신뢰를 중시하라버핏은 거시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특별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연말을 향해 가면서 소폭 하락했다. 미국동부시간으로 오전 10시 10분경 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 다우존스 산업평균 모두 각각 1% 범위내에서 하락했다.1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2베이시스포인트(1bp=0.01%) 오른 4.13%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0.5% 하락했다. 브로드컴과 마이크론은 각각 0.3% 상승했다. 2% 넘게 하락했던 팰런티어는 하락폭을 0.5%로 줄이고 있다. 올해 차량 인도대수가 전년대비 8% 넘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테슬라는 0.5% 하락으로 출발했다. 금과 은 등 귀금속은 전 날의 롤러코스터 장세에서 반등으로 돌아섰다. 하루 전 사상 처음 80달러를 넘어섰다가 9% 가까이 급락했던 은은 이 날 4% 넘게 반등하면서 온스당 75달러로 올라섰다. 역시 전 날 급락했던 금 가격도 반등해 금 현물은 1.3% 오른 4,388달러 전후로 거래됐다. 올해 금과 은의 상승에 힘입어 크게 오른 귀금속 채굴업체 뉴몬트(티커:NEM)와 프리포트 맥모란(티커:FCX)도 개장전 큰 폭 하락에서 귀금속 가격이 회복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들어 은은 158% 상승했다. 금속 중에서는 구리가 공급망 압박 심화 전망에 힘입어 2017년 이후 최장 상승세를 기록하며 40% 넘게 상승했다. 니켈은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공급량 감축 계획을 시사한 후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CNBC에 따르면, 롬바르드 오디에 투자운용의 거시경제 책임자인 플로리안 이엘포는 “내년에 많은 국가의 경제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과 은 등 방어적인 귀금속 수요보다는 경기순환형 원자재 수요가 더 큰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비트코인은 0.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오픈 AI에 대한 400억달러(약 57조 8천억원)의 투자 약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지난 주 220억달러에서 225억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집행함에 따라 올해 2월에 약정한 400억달러의 투자를 완료했다고 CNBC에 밝혔다.소프트뱅크는 이에 앞서 오픈AI에 100억달러를 공동 투자하고 이어 80억달러를 투자했다. 이번 투자로 소프트뱅크의 오픈AI에 대한 지분은 10%를 넘어섰다.지난 2월, 소프트뱅크는 당시 2,600억달러의 가치로 평가되던 소프트뱅크에 4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소프트뱅크측은 이 자금이 12개월에서 24개월에 걸쳐 지급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자금의 일부는 오픈AI가 오라클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AI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