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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되는 건 다한다 … 대형 SI업체들 'IT 종합상사'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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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산업 현장에선

    삼성SDS
    의료 IT부문 차세대 성장동력…IT 물류 2013년 매출 30% 차지

    LG CNS
    무인헬기 등 신규사업 잇따라…해외 드라마 VOD서비스도

    SK C&C
    모바일 커머스·중고차 사업 등 글로벌 프로젝트 활발

    포스코 ICT
    베트남 도시철도 인프라 구축…미세먼지 잡는 환경시스템 수출
    돈 되는 건 다한다 … 대형 SI업체들 'IT 종합상사'로 변신
    삼성SDS, LG CNS, SK C&C 등 국내 대표적 시스템통합(SI) 회사들은 우스갯소리로 ‘그룹 전산실’이라 불리기도 한다. 태생적으로 그룹 계열사의 정보기술(IT) 부문을 통합해 만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이들 계열사로부터 받은 일감 덕에 그동안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상황이 확 달라졌다. 대기업들의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일면서 ‘소프트웨어(SW) 산업진흥법’이 개정됐고, 대형 SI 업체들은 공공부문 입찰이 제한돼 국내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이들 SI 업체는 결국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돈이 된다면 업종을 가리지 않고 뭐든 한다”는 식으로 신사업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단순한 SI 회사가 아닌 ‘IT 종합상사’로 변신하고 있는 셈이다.

    돈 되는 건 다한다 … 대형 SI업체들 'IT 종합상사'로 변신

    ○삼성SDS, 의료·교육·물류 사업

    삼성SDS는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회사 정관을 바꾸고 ‘의료기기 등과 이와 관련되는 기기 및 부품의 제조, 판매, 임대, 설치 공사 및 수리업’을 새로운 목적 사업으로 추가했다. 고부가가치 사업인 의료IT 부문을 적극 키우겠다는 뜻이다.

    삼성SDS는 의료·교육·보안·교통 등의 분야에서 통신망, 지능형 관제 시스템 등 복합 ICT를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스마트 타운’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새로운 성장 사업으로 IT 물류 사업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만 IT 물류 분야에서 1조83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한다. 전동수 삼성SDS 대표는 주총에서 “올해 회사의 해외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의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은 약 44%다.

    ○LG CNS, 이색 사업 속속 진출

    LG CNS의 전기차 셰어링 서비스인 ‘시티카’
    LG CNS의 전기차 셰어링 서비스인 ‘시티카’
    LG CNS는 빌딩 한 채부터 대규모 도시까지 에너지 관리를 최적화해 주는 ‘통합 솔루션’ 사업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다. ‘스마트 그린 솔루션’이라 불리는 사업으로 불가리아 쿠웨이트 등지에서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무인 헬기’ 사업 등 차별화된 신규 사업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무인 헬기 사업을 통해서는 비행제어 및 자동항법을 위한 IT 역량을 키우고 있다. 또 ‘전기차 셰어링(공유)’ 자회사인 에버온을 설립해 지난해 4월부터 ‘씨티카’라는 브랜드로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해외 드라마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인 ‘망고채널’을 출시하기도 했다. 미국 워너브러더스와 폭스, 영국 BBC 등 메이저 방송사의 판권을 확보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중고차, 철도, 친환경 사업도 투자

    SK C&C는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모바일 커머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중고차 사업인 엔카 온라인사업을 글로벌 프로젝트로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엔카 온라인사업 부문은 다음달 7일 분할 독립돼 SK엔카닷컴으로 탈바꿈한다. SK엔카닷컴은 호주 1위 온라인 자동차 기업 카세일즈닷컴이 지분 49.9%를 보유하는 합작사다.

    포스코ICT는 베트남 호찌민에 건설되는 도시철도 1호선에서 약 1000억원 규모의 철도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지난해 수주한 데 이어 현지법인도 설립했다. 중국시장에서는 미세먼지를 잡을 수 있는 대기환경 시스템을 수출하며 사업 다각화에 한창이다. 포스코ICT는 이를 위해 산업용 전기집진기 ‘마이크로 펄스하전장치(MPS)’를 직접 개발하기도 했다.

    SI 업계 관계자는 “대형 IT 서비스 업체들의 사업 영역은 이제 무한대로 확장되고 있다”며 “해외시장에서 유지·보수 부담이 적은 솔루션 판매 등으로 활로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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