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 속에서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5포인트(0.26%) 오른 1924.8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1920선을 회복하며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현재 1920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고 있다. 장 초반에 비해 매도 규모를 늘려 889억 원 순매도 중이다. 전기전자 업종에서 553억 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3억 원, 691억 원 '사자'에 나섰다. 기관은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사들이는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각각 26억 원, 279억 원 순매도로 총 306억 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운수장비가 1.75% 올라 상승세가 돋보인다. 이 업종에선 기관이 247억 원 어치를 매수했다.

이밖에 통신(0.84%), 금융(0.34%), 유통(0.76%)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비금속광물이 2% 이상 떨어지고 있고, 전기가스(-0.26%), 운수창고(-0.26%) 등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리는 중이다. 자동차 3인방이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1.53%, 현대모비스 1.69%, 기아차 1.82% 등이다. 반면 SK하이닉스(-2.90%)와 NAVER(-2.10%)는 약세다. SK하이닉스는 미국과 일본 반도체 업체로부터의 잇단 피소에 하락하고 있다.

전날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샌디스크는 SK하이닉스가 자사의 플래시 메모리 기술을 유출했다며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원(0.78%) 떨어져 12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를 포함해 326개 종목이 상승 중이고, 423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92개 종목은 보합이다. 거래량은 8202만 주, 거래대금은 1조26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하락 반전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전거래일보다 4.50포인트(0.83%) 떨어진 539.77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규모를 키우는 중이다. 현재 개인만 나홀로 228억 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8억 원, 131억 원 매수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0원(0.23%) 떨어진 107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