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사진=소치올림픽 당시 IOC 홈페이지 화면 캡처
안현수. 사진=소치올림픽 당시 IOC 홈페이지 화면 캡처

안현수, 세계선수권 우승

올림픽에 이어 다시 '왕의 귀환'이다.

안현수(29·빅토르 안)가 7년 만에 쇼트트랙 왕좌를 되찾았다.

안현수는 한국시간으로 17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총점 63점을 기록하며 미국의 J.R.셀스키(55점), 캐나다의 샤를 아믈랭(48점)을 제치고 '다시' 1위에 올랐다.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 대표로 개인종합 5연패 위업을 달성했던 안현수는 7년 만의 정상 탈환에 성공했으며, 러시아 귀화 이후로는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15일 1,500m와 16일 500m에서 연달아 4위를 차지했던 안현수는 이날 가장 먼저 열린 1,000m에서 1분25초446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세영과 함께 뒤에서 레이스를 관망하던 안현수는 두 바퀴를 남기고 중국의 한 톈위와 시 징난을 한꺼번에 제친 뒤 신키 크네흐트(네덜란드)마저 따돌리며 우승했다.

1,000m 우승과 함께 개인종합 선두에 나선 안현수는 이어 벌어진 3,000m 슈퍼파이널에서 3위에 올랐다. 안현수는 개인종합 총점 선두를 지킨 안도감에 환호했다.

남자 선수 중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6회 우승은 안현수가 유일하다. 여자부에서는 양양A(중국·6회)이 안현수와 함께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이다.

한편 한국 대표팀에선 박세영이 1,500m와 1,000m에서 동메달 두 개를 차지하며 총점 34점으로 5위에 올랐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