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석 요금 내 앞으로 처리", "미세먼지 조심"…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문자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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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In & Out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61·사진)은 올 초 중국에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보도를 접하자마자 담당 임원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SMS)를 보냈다.
중국 베이징 사무소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식수는 제대로 조달하고 있는지, 야외활동 시 마스크는 잘 하고 다니는지 등을 확인해 보라는 지시였다.
SMS를 활용한 신 회장의 소통이 화제다. 오너 경영자여서 아무래도 격식과 형식을 따질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신 회장은 웬만한 업무지시는 SMS를 활용한다.
대놓고 말하기 어려울 때도 SMS를 활용한다. 이달 말 신 회장의 독일 출장을 위해 실무 직원이 항공권을 예약할 때도 그랬다.
실무자는 비즈니스석(2등석) 예약을 지시한 신 회장에게 장시간 비행 등을 고려해 퍼스트클래스(1등석)를 권했다. 몇 번 더 직원의 설득이 이어진 다음에야 신 회장은 ‘오케이’했다. 삼십분 후 그 직원에게 신 회장이 보낸 SMS가 도착했다. ‘퍼스트클래스를 예약하는 대신 비즈니스석과 발생하는 차액은 회삿돈이 아닌 개인 비용으로 처리해 주세요.’
교보생명 관계자는 “SMS를 활용한 소통 방식에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이제 익숙해진 상태”라고 전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중국 베이징 사무소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식수는 제대로 조달하고 있는지, 야외활동 시 마스크는 잘 하고 다니는지 등을 확인해 보라는 지시였다.
SMS를 활용한 신 회장의 소통이 화제다. 오너 경영자여서 아무래도 격식과 형식을 따질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신 회장은 웬만한 업무지시는 SMS를 활용한다.
대놓고 말하기 어려울 때도 SMS를 활용한다. 이달 말 신 회장의 독일 출장을 위해 실무 직원이 항공권을 예약할 때도 그랬다.
실무자는 비즈니스석(2등석) 예약을 지시한 신 회장에게 장시간 비행 등을 고려해 퍼스트클래스(1등석)를 권했다. 몇 번 더 직원의 설득이 이어진 다음에야 신 회장은 ‘오케이’했다. 삼십분 후 그 직원에게 신 회장이 보낸 SMS가 도착했다. ‘퍼스트클래스를 예약하는 대신 비즈니스석과 발생하는 차액은 회삿돈이 아닌 개인 비용으로 처리해 주세요.’
교보생명 관계자는 “SMS를 활용한 소통 방식에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이제 익숙해진 상태”라고 전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