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원 행장 "육아와 업무 해내는 여러분이 자랑스러워"
서진원 신한은행장(63·사진)이 육아휴직 후 복직하는 여직원들에게 손수 쓴 편지를 전달해 잔잔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 행장은 지난해 여름부터 지금까지 육아휴직을 끝내고 회사로 돌아온 200여명의 여직원에게 직접 고른 책과 손 편지를 전해왔다. 이런 사실은 최근까지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가 한 여직원이 사내 게시판에 감사글을 올리면서 뒤늦게 전해졌다.

글을 올린 직원은 “행장님이 보내주신 봉투를 동료 직원들과 함께 모여 뜯기 전에는 ‘내가 뭘 잘못한 일이 있나’ 하고 불안했는데 봉투를 열어보니 ‘육아와 업무 모두 훌륭하게 해내고자 노력하는 여러분이 정말 고맙고 대견하다’는 편지가 있어 읽는 순간 가슴 뭉클했다”고 전했다. 서 행장은 편지에서 “아이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엄마이자 동료들이 인정하는 신한인으로서 당당하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