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새누리당 전 의원이 16일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우근민 현 제주도지사는 경선 룰에 반발하며 경선에 불참했다.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 공천을 신청한 원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제주시 삼도2동 관덕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의 변화와 새 시대를 열라고 사랑하는 어머니 제주가 저를 불러주셨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원 전 의원은 "우리가 키운 제주의 가치가 대한민국을 넘어 동북아를 뒤덮고 세계로 뻗어나가게 해야 한다"며 "제주인과 문화, 환경을 자본으로 한 창조적 성장을 통해 현재 12조원인 제주의 경제 규모를 5년 안에 25조원으로 2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원 전 의원은 "제주의 가치는 자연, 문화, 사람에 있다"며 "하늘이 내려준 하나뿐인 제주의 난개발을 막고 세계 최고 수준의 편리함과 쾌적함을 갖춰 문예부흥을 일으키겠다"고 역설했다.

원 전 의원은 "급속히 진출하는 중국과의 관계에서 제주도민이 주인이 되고, 제주도민의 이익을 지키고, 제주의 것은 제주도의 것으로 지속할 수 있는 상생협력의 틀을 만들어 제주발전의 효과와 성장의 열매가 도민 속으로 들어오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원 전 의원은 경선룰에 반발,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 불참을 선언한 우근민 현 제주지사에 대해 "얼마나 고뇌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 말하지 않아도 짐작이 간다"며 "우 지사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에는 원 전 의원을 비롯해 김경택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 김방훈 전 제주시장, 양원찬 재외제주도민연합회장이 참가해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우 지사는 "선거를 앞두고 입당한 당원은 배제하고 기존 당원만으로 국민참여경선을 치르는 방안을 최종 제안했지만 새누리당이 받아들이지 않아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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