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혼조 마감 … 중국 · 우크라이나 우려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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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가 지속돼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17포인트(0.07%) 하락한 1만6340.0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0.57포인트(0.03%) 상승한 1868.20, 나스닥종합지수는 1.16포인트(0.37%) 오른 4323.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아시아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탓에 이날 미국 증시도 하락 출발했다. 이후 다우지수는 낙폭을 축소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로 투자자들의 불안이 쉽사리 걷히지 않았다. 중국 수요가 많은 구리 가격은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구리 가격은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이 국제법 위반임을 거듭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와 만나 "러시아가 방향을 선회하지 않는다면 미국과 국제사회는 비용을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미국 상·하원은 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 금융지원 등을 담은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오는 16일 크림 자치공화국은 러시아 귀속을 결정할 주민투표를 실시한다.
이날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뉴욕 맨해튼 이스트할렘에서 빌딩이 붕괴됐다는 소식은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4분께 파크 애비뉴와 116번가가 교차하는 지점에 있는 5층짜리 주거용 빌딩 2채가 폭발로 붕괴됐다. 폭발 원인은 가스 누출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