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고용 토크'서 쓴소리 들은 방하남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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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지원으로 전문대 일자리 줄어" "中企 가라지만 임금차 더 커져"
“저는 2년제 대학에 다녔는데, 정부의 고졸 취업 지원 정책 때문에 (전문대) 졸업자들의 일자리는 더 줄었습니다.”(반아현 배화여대 졸업)
“안정된 생활을 위해 현실적으로 첫 번째 직장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양질의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합니다.”(김건영 영남대 4학년 재학)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왼쪽)이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로부터 ‘쓴소리’를 들었다. 13일 대전 한밭대에서 열린 ‘청년고용 문제, Talk~ 터놓고 말해봐요’라는 행사에서다.
전국에서 모인 30명의 취업 준비생들과 방 장관이 마주한 이날 행사에선 시작부터 학생들의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 인하공전 2학년생인 장혜진 씨는 “어른들은 대기업만 선호하지 말라고 충고하지만 갈수록 벌어지는 임금 격차가 중소기업을 회피하게 하는 근본 원인”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으며 따지듯 질문하는 취업 준비생도 있었다. 강원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최백규 씨는 “현재 학교에서 취업지원관 두 명이 상담해주고 있는데 지원관 한 명이 학생 7500명을 담당하는 셈”이라며 “취업지원관 수를 획기적으로 늘려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방 장관은 취업 상담 창구 확대를 즉석에서 약속했다. 고졸 취업 확대 정책에 대해서는 “특성화고 취업 지원은 우리 사회를 ‘능력 중심 사회’로 변화시키는 의미가 있는 큰 사업”이라며 “우리나라도 70%가 넘는 대학진학률을 청년 실업률이 낮은 스위스, 스웨덴처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방 장관의 얼굴이 한때 상기되기도 했지만 중간중간 웃음도 흘러나왔다. 한 학생이 “토목공학도 입장에서 볼 때 강원도에 댐을 만들면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묻자 방 장관은 “얼른 연락해서 국토부 장관 오라고 하세요”라며 재치있게 받아 넘겼다.
대전=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안정된 생활을 위해 현실적으로 첫 번째 직장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양질의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합니다.”(김건영 영남대 4학년 재학)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왼쪽)이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로부터 ‘쓴소리’를 들었다. 13일 대전 한밭대에서 열린 ‘청년고용 문제, Talk~ 터놓고 말해봐요’라는 행사에서다.
전국에서 모인 30명의 취업 준비생들과 방 장관이 마주한 이날 행사에선 시작부터 학생들의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 인하공전 2학년생인 장혜진 씨는 “어른들은 대기업만 선호하지 말라고 충고하지만 갈수록 벌어지는 임금 격차가 중소기업을 회피하게 하는 근본 원인”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으며 따지듯 질문하는 취업 준비생도 있었다. 강원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최백규 씨는 “현재 학교에서 취업지원관 두 명이 상담해주고 있는데 지원관 한 명이 학생 7500명을 담당하는 셈”이라며 “취업지원관 수를 획기적으로 늘려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방 장관은 취업 상담 창구 확대를 즉석에서 약속했다. 고졸 취업 확대 정책에 대해서는 “특성화고 취업 지원은 우리 사회를 ‘능력 중심 사회’로 변화시키는 의미가 있는 큰 사업”이라며 “우리나라도 70%가 넘는 대학진학률을 청년 실업률이 낮은 스위스, 스웨덴처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방 장관의 얼굴이 한때 상기되기도 했지만 중간중간 웃음도 흘러나왔다. 한 학생이 “토목공학도 입장에서 볼 때 강원도에 댐을 만들면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묻자 방 장관은 “얼른 연락해서 국토부 장관 오라고 하세요”라며 재치있게 받아 넘겼다.
대전=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