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銀 통합 올해 ‘중대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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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한 지도 어느 덧 햇수로 3년째입니다. 수익 시너지가 인수 이전과 달라진 게 없는 상황에서 하나·외환이 완전통합으로 가는 길은 올해가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을 통해 그룹사 연계를 강화해 온 하나금융이 중대 기로에 놓였습니다.
지난 2012년 2월 외환은행 편입을 통해 국내 금융사중 가장 많은 23개국 108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지만 수익 시너지는 여전히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다수입니다.
<인터뷰> 증권사 금융지주·은행담당 애널
“하나금융의 수익이 외환 합병 이전과 똑같다. 분기당 이익 규모 등이 많이 위축이 됐다. 회사를 하나 인수했는 데 이익 레벨이 많이 올라오지 않는 것은 문제 아닌가”
외환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한 지 올해로 2년 1개월, 어느 덧 햇수로도 3년째에 접어든 상황.
은행 간 통폐합, 인수·합병이 많았던 IMF 이후 사례만 보더라도 편입 후 2~3년은 상호 시너지, 완전통합으로 가는 중요 시점임을 의미합니다.
2~3년 동안은 구성원간 감성통합,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이 중점적으로 전개되는 시기라면 이제는 원뱅크로 가기 위한 큰 틀에서의 성과가 하나 둘씩 나와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하나·외환 현지법인간 통합이 물꼬를 튼 데다 중국 법인들도 통합을 위한 윤곽이 올해 상반기 내에 나올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현지 법제도상 같은 지배주주 하에 두 개의 법인을 인정치 않는 것 때문으로 완전 통합의 출발점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습니다.
인수 당시 합의서 상에 따로 명시가 되지 않아 외환 노조조차 반대치 않는 해외법인·지점간의 통합보다는 국내 부문의 통합이 3년째를 맞는 하나·외환 통합의 핵심 포인트이기 때문입니다.
신한과 조흥은행의 사례를 보면 우선 100% 자회사 편입 후 직원간 감성통합, 시스템 조정, 공동 영업, 공동 상품개발과 출시, 사안별 TF 활동 등이 2~3년간 이어집니다.
하나·외환 역시 은행부문은 2012년 8월 외국환 조달창구 일원화, 그해 11월 양행 간 고객 ATM망 공동 이용, 외환은행·하나생명·하나저축은행 간 상품 교차판매·대출 연계 등이 이뤄진 바 있습니다.
카드부문도 2012년 6월 하나SK카드의 외환카드 가맹점 이용과 공동상품 출시, 2013년 4월과 6월에는 하나대투·외환카드·하나SK카드의 교차 판매 등 물리적 작업 등이 전개돼 왔습니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 속에 통합 이력이 있는 여타 은행들은 `원 뱅크`로 가는 최대의 난관은 결국 노조간 통합이라며 카드 통합에 반감을 갖고 있는 외환노조를 어떻게 품고 가느냐에 올해 많은 노력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중은행 관계자
“진정한 의미의 통합은 노조의 통합이다. 최종 마지막 수순이 되는 것이다 노조가 이해를 해야 하고 무리가 가는 것들은 노조를 설득하는 게 필요하다”
소통과 현장 경영을 중시하는 김정태 회장이 외환은행 직원들과 콘서트·강연회·조찬 등 비공식 모임에 직접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서는 것 또한 이 같은 맥락의 취지입니다.
윤용로 행장의 후임으로 외환은행 출신인 김한조 행장을 선임한 것 또한 통합작업을 위한 소통의 한 채널을 구축한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개인정보유출로 금융위 승인이 늦어지고 있는 카드부문의 통합은 당국에 제출한 합병신청에 대한 반려가 없는 만큼 연내 승인이 날 전망이어서 여전한 외환노조의 반감을 어떻게 누그러뜨리느냐가 관건입니다.
5년 독립경영 합의가 있었지만 법적으로는 현재 통합을 추진해도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거부감과 반감없는 통합을 위해 대화와 설득을 하면서도 속도를 낸다는 것 역시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인터뷰> 금융권 관계자
“준비작업 잘해서 합치는 순간에 유기적으로 녹아들어갈 수 있어야 진정한 합병이다. 모양상 합병이 중요하냐, 질적으로 좋은 모양의 합병이 돼야 하는 게 중요하냐 이런 것이 관건”
따로 둬서 발생하는 마켓쉐어 축소, 중복 비용, 수익 정체, 저조한 시너지 등을 개선하기 위해 하나금융은 변화 모색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점에 다다랐습니다.
부작용과 균열없는 하나·외환의 유기적인 통합은 일련의 과제를 안은 채 편입 3년째를 맞는 올해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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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을 통해 그룹사 연계를 강화해 온 하나금융이 중대 기로에 놓였습니다.
지난 2012년 2월 외환은행 편입을 통해 국내 금융사중 가장 많은 23개국 108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지만 수익 시너지는 여전히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다수입니다.
<인터뷰> 증권사 금융지주·은행담당 애널
“하나금융의 수익이 외환 합병 이전과 똑같다. 분기당 이익 규모 등이 많이 위축이 됐다. 회사를 하나 인수했는 데 이익 레벨이 많이 올라오지 않는 것은 문제 아닌가”
외환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한 지 올해로 2년 1개월, 어느 덧 햇수로도 3년째에 접어든 상황.
은행 간 통폐합, 인수·합병이 많았던 IMF 이후 사례만 보더라도 편입 후 2~3년은 상호 시너지, 완전통합으로 가는 중요 시점임을 의미합니다.
2~3년 동안은 구성원간 감성통합,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이 중점적으로 전개되는 시기라면 이제는 원뱅크로 가기 위한 큰 틀에서의 성과가 하나 둘씩 나와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하나·외환 현지법인간 통합이 물꼬를 튼 데다 중국 법인들도 통합을 위한 윤곽이 올해 상반기 내에 나올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현지 법제도상 같은 지배주주 하에 두 개의 법인을 인정치 않는 것 때문으로 완전 통합의 출발점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습니다.
인수 당시 합의서 상에 따로 명시가 되지 않아 외환 노조조차 반대치 않는 해외법인·지점간의 통합보다는 국내 부문의 통합이 3년째를 맞는 하나·외환 통합의 핵심 포인트이기 때문입니다.
신한과 조흥은행의 사례를 보면 우선 100% 자회사 편입 후 직원간 감성통합, 시스템 조정, 공동 영업, 공동 상품개발과 출시, 사안별 TF 활동 등이 2~3년간 이어집니다.
하나·외환 역시 은행부문은 2012년 8월 외국환 조달창구 일원화, 그해 11월 양행 간 고객 ATM망 공동 이용, 외환은행·하나생명·하나저축은행 간 상품 교차판매·대출 연계 등이 이뤄진 바 있습니다.
카드부문도 2012년 6월 하나SK카드의 외환카드 가맹점 이용과 공동상품 출시, 2013년 4월과 6월에는 하나대투·외환카드·하나SK카드의 교차 판매 등 물리적 작업 등이 전개돼 왔습니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 속에 통합 이력이 있는 여타 은행들은 `원 뱅크`로 가는 최대의 난관은 결국 노조간 통합이라며 카드 통합에 반감을 갖고 있는 외환노조를 어떻게 품고 가느냐에 올해 많은 노력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중은행 관계자
“진정한 의미의 통합은 노조의 통합이다. 최종 마지막 수순이 되는 것이다 노조가 이해를 해야 하고 무리가 가는 것들은 노조를 설득하는 게 필요하다”
소통과 현장 경영을 중시하는 김정태 회장이 외환은행 직원들과 콘서트·강연회·조찬 등 비공식 모임에 직접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서는 것 또한 이 같은 맥락의 취지입니다.
윤용로 행장의 후임으로 외환은행 출신인 김한조 행장을 선임한 것 또한 통합작업을 위한 소통의 한 채널을 구축한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개인정보유출로 금융위 승인이 늦어지고 있는 카드부문의 통합은 당국에 제출한 합병신청에 대한 반려가 없는 만큼 연내 승인이 날 전망이어서 여전한 외환노조의 반감을 어떻게 누그러뜨리느냐가 관건입니다.
5년 독립경영 합의가 있었지만 법적으로는 현재 통합을 추진해도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거부감과 반감없는 통합을 위해 대화와 설득을 하면서도 속도를 낸다는 것 역시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인터뷰> 금융권 관계자
“준비작업 잘해서 합치는 순간에 유기적으로 녹아들어갈 수 있어야 진정한 합병이다. 모양상 합병이 중요하냐, 질적으로 좋은 모양의 합병이 돼야 하는 게 중요하냐 이런 것이 관건”
따로 둬서 발생하는 마켓쉐어 축소, 중복 비용, 수익 정체, 저조한 시너지 등을 개선하기 위해 하나금융은 변화 모색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점에 다다랐습니다.
부작용과 균열없는 하나·외환의 유기적인 통합은 일련의 과제를 안은 채 편입 3년째를 맞는 올해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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