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진주 미스터리 암석은 소행성 잔해물의 '운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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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2014년 3월 9일 저녁 7~9시 사이 우리나라 상공 곳곳에서 ‘빛을 발한 유성체’는 혜성이 아닌 소행성 잔해물들로 추정됐습니다. 또 경남 진주시에서 발견된 이른바 ‘미스터리 암석’은 이 소행성 잔해물이 대기권을 지나 지구에 충돌한 사례, 즉 운석일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지난 10일 한 언론 (연합뉴스)과 인터뷰에서 ‘진주 암석은 운석 아닐 가능성’을 언급해 인터넷에서 ‘진주운석의 진위’ 논란을 촉발한 한국천문연구원측은 11일 한경닷컴 인터넷실록과 통화에서 “이날 운석에 대한 정황 설명에서 일부 오해를 빚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 이서구 홍보팀장은 “최초 발견자에 의해 처음 우리 연구원으로 의뢰된 미스터리 암석 분석 작업을 극지연구소 이종익 박사를 비롯해 자원지질연구소의 전문 연구원들에게 넘겼다”고 설명했습니다. 관련 연구원들은 진주 암석 발견 현장에서 이를 캐내 현재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조만간 결과가 나올 전망입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밤 한반도 전역 (일본 중국에서도 목격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함)에서, 시간차를 두고 ‘유성’과 ‘화구’가 목격 또는 블랙박스 영상에 촬영된 것으로 봤을 때 ‘하나’가 아니라 수십에서 수백 개 유성이 대기권에 진입한 (유성체 낙하, 지구 추락)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요컨대 같은 시간에 목격했을 지라도 목포에서 본 것과 수백km 떨어진 수원에서 보인 것은 다른 유성체라는 게 천문연구원측 설명입니다.
화구[火球]는 천문학적으로 ‘맨눈으로 봤을 때 행성보다 밝은 유성체’를 일컫습니다. 국제천문연맹 IAU 규정에 따르면 금성의 최대 밝기 보다 약간 더 밝은 수준인 마이너스 (-) 4등급 이상을 화구로 표현합니다. 보름달은 -13등급으로 알려지고 있지요.
이서구 팀장은 특히 “전국 각지에서 찍힌 블랙박스 영상의 화구가 이처럼 다양하고 대부분 지평선상에서 밝게 빛난 점 등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들 유성체는 혜성 아닌 소행성의 잔해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소행성을 모체로 한 이 화구들은 지구 중력에 이끌려 원래 다양한 크기 [마이크로미터, 모래알 (수mm), 자갈 (수cm), 미터수준]로 깨진 상태에서, 초속 70~100km의 매우 빠른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천문연구원측은 지적했습니다. 이 때 (블랙박스 영상에서 나타나 듯) 대부분의 화구는 잠깐 빛난 뒤 지구와 충돌 없이 사라지는 게 보통이라는 것입니다.
이와 달리 매우 예외적으로 미터단위의 매우 큰은 것은 대기권과의 마찰에서도 살아남고, 비행기에서 던진 물체의 하강속도를 말하는 다크 플라이트 (Dark Flight)로 지구와 충돌하는, 소위 ‘운석’이 되는 경우가 더러 학계에 보고된다고 합니다. 이서구 팀장은 “이번에 진주에서 발견된 ‘미스터리 암석’도 그런 흔치 않은 사례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천문연구원측의 분석”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서구 한국천문연구원 홍보팀장 (천문학 석사)은 “지난 1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인 운석의 지구 충돌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한경닷컴 뉴스국 윤진식 편집위원 jsyoon@hankyung.com
지난 10일 한 언론 (연합뉴스)과 인터뷰에서 ‘진주 암석은 운석 아닐 가능성’을 언급해 인터넷에서 ‘진주운석의 진위’ 논란을 촉발한 한국천문연구원측은 11일 한경닷컴 인터넷실록과 통화에서 “이날 운석에 대한 정황 설명에서 일부 오해를 빚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 이서구 홍보팀장은 “최초 발견자에 의해 처음 우리 연구원으로 의뢰된 미스터리 암석 분석 작업을 극지연구소 이종익 박사를 비롯해 자원지질연구소의 전문 연구원들에게 넘겼다”고 설명했습니다. 관련 연구원들은 진주 암석 발견 현장에서 이를 캐내 현재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조만간 결과가 나올 전망입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밤 한반도 전역 (일본 중국에서도 목격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함)에서, 시간차를 두고 ‘유성’과 ‘화구’가 목격 또는 블랙박스 영상에 촬영된 것으로 봤을 때 ‘하나’가 아니라 수십에서 수백 개 유성이 대기권에 진입한 (유성체 낙하, 지구 추락)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요컨대 같은 시간에 목격했을 지라도 목포에서 본 것과 수백km 떨어진 수원에서 보인 것은 다른 유성체라는 게 천문연구원측 설명입니다.
화구[火球]는 천문학적으로 ‘맨눈으로 봤을 때 행성보다 밝은 유성체’를 일컫습니다. 국제천문연맹 IAU 규정에 따르면 금성의 최대 밝기 보다 약간 더 밝은 수준인 마이너스 (-) 4등급 이상을 화구로 표현합니다. 보름달은 -13등급으로 알려지고 있지요.
이서구 팀장은 특히 “전국 각지에서 찍힌 블랙박스 영상의 화구가 이처럼 다양하고 대부분 지평선상에서 밝게 빛난 점 등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들 유성체는 혜성 아닌 소행성의 잔해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소행성을 모체로 한 이 화구들은 지구 중력에 이끌려 원래 다양한 크기 [마이크로미터, 모래알 (수mm), 자갈 (수cm), 미터수준]로 깨진 상태에서, 초속 70~100km의 매우 빠른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천문연구원측은 지적했습니다. 이 때 (블랙박스 영상에서 나타나 듯) 대부분의 화구는 잠깐 빛난 뒤 지구와 충돌 없이 사라지는 게 보통이라는 것입니다.
이와 달리 매우 예외적으로 미터단위의 매우 큰은 것은 대기권과의 마찰에서도 살아남고, 비행기에서 던진 물체의 하강속도를 말하는 다크 플라이트 (Dark Flight)로 지구와 충돌하는, 소위 ‘운석’이 되는 경우가 더러 학계에 보고된다고 합니다. 이서구 팀장은 “이번에 진주에서 발견된 ‘미스터리 암석’도 그런 흔치 않은 사례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천문연구원측의 분석”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서구 한국천문연구원 홍보팀장 (천문학 석사)은 “지난 1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인 운석의 지구 충돌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한경닷컴 뉴스국 윤진식 편집위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