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3’(이하 ‘로필3’)에서 냉정하면서도 따뜻한 완소(완전 소중한) 선배 강태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남궁민(35)을 만났다. 그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강태윤과 닮아 있었다. 하지만 또 완전히 다른 사람이기도 했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자신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배우 남궁민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남궁민은 이번 ‘로필3’의 결말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드라마로 많은 걸 얻었다. 멋있게 나오고 싶지만 해야 될 역할이 있다. 작가 선생님도 그렇고 다들 좋은 드라마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그 와중에 나만의 의견을 내는 건 아닌 것 같다. 끝까지 해야 될 역할을 꾸준히 했다. 전체적으로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 “김소연, 인성 좋고 연기 태도 좋은 배우”



그는 이번 작품에서 배우들의 호흡이 유독 좋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작품을 함께한 배우들도 모두 좋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유독 더 친하게 지냈다고. 남궁민은 모두들 배려심 넘치는 사람들이기에 그 역시도 잘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로필3’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소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연 씨랑은 호흡이 잘 맞았어요. 인성도 좋고 연기태도도 좋고 그래서 연기도 잘 됐던 것 같아요. 20년 연기했음에도 밝고 성격이 좋아요. 사람들이 `벽 고백` 신이랑 주연(김소연)이랑 TV를 보다가 키스하는 장면을 인상 깊게 봐주신 것 같아요. 저희는 찍을 때 ‘어떻게 할까?’라고 이야기하고 고민도 했는데 다행히 자연스럽게 NG없이 편하게 찍었어요. 연기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남궁민이 언급한 `벽 고백` 신은 ‘로필3’ 5회에서 방송된 장면. 극 중 강태윤(남궁민)은 속상해하는 신주연(김소연)에게 벽을 보라고 한 뒤 “너는 정말 매력 있고, 예뻐. 가끔 나한테 환하게 웃는 얼굴 보여줄 때, 놀랄 만큼 사랑스러워.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그 표정을 나만 알고 있다는 게 기쁘기도 하고"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이 장면은 `벽 고백` 신으로 불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이 장면을 NG 없이 찍었다고 말했다.



“처음에 대사를 보면서 다른 스태프들이 ‘오빠 어떻게 해요. 느끼해’라고 했어요. 그런데 더 이상한 장면들도 해봐서 ‘이상하지 않을까’라는 부담은 없었어요. NG없이 바로 찍었어요. 찍기 전에 고민하고 생각하고 열심히 잘 찍었죠. 설렌다기보다는 조금 느끼할 수 있지만 얼마나 담백하게 소화할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오히려 사람들이 좋아할 줄 모르고 연기한 게 득이 된 것 같아요. 다들 좋아하더라고요. 주변사람들이 그 장면을 막 시키더라고요.(하하)”







◆ 실제 이상형? 배려 할 줄 알고 양보할 줄 아는 사람



남궁민은 강태윤과 닮은 부분으로 일에서의 완벽성을 꼽았다. “완벽을 추구하는 모습이나 후배들에게 잘해주는 선배”라는 점은 비슷하지만 강태윤이 이리 저리 다 `흘리고` 있는 모습과는 다른 것 같다고. 그는 자신의 실제 연애스타일에 대해 `흘리는 타입`도 아니고 `조심스러운 타입`이라고 밝혔다.



“저 실제로는 착한 사람이에요(웃음). 강태윤은 여자친구도 있으면서 `벽 고백`을 하잖아요. 관심 없는 사람 앞에서 상대방을 설레게 할 수 있다는 걸 모르고. 하지만 모르고 한다는 것도 죄죠. 헷갈리게 하잖아요. 자기가 나쁜지 모르고 해도 용서가 안돼요. 사실은 제가 안 그래서 문제인 점도 있어요. 흘리는 것도 없고 `썸 타는` 것도 없어요. 흘리기도 해야 하는데 조심스러워요. 누군가를 좋아하면 접근하는 게 필요한데 그런 감정 하나로 접근하기엔...좋아하게 됐을 때 헤어지게 되면 감정적으로 힘든 상태가 될 수 있으니까. 조심스러워요.”



이제 서른 중반, 남궁민도 결혼에 대해서 생각해봤을 법하다. 그는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나타나면 결혼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흔 살쯤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지금의 솔직한 마음은 못 이룬 것들이 남아서 열심히 일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기에 대해 고민하는 것들도 좋고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싶다는 것.



“사실 집에서 조용하게 시간을 보내요. 영화를 보거나 TV 프로그램을 보고 매운 떡볶이를 먹기도 해요. 그런 걸 좋아해요. 물론 제가 혼자 살아서 요즘같이 추운날씨에 집에 들어와서 보일러를 작동시키면 ‘이건 좀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실온으로 해도 느껴지는 씁쓸함이 있죠.(하하) 그래도 당분간은 일에 집중하고 싶어요. 실제 이상형이요? 얼굴이 예쁘면 모든 게 용서가 된다고 하잖아요. 얼굴은 예쁜데 배려심이 없으면 용서가 안 돼요. 사람은 인격이 중요하잖아요. 기본적인 인격과 예의가 있는 사람. 배려할 줄 알고 양보할 줄 아는 사람. 평범한 사람이 좋아요.”



-②편에서 계속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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