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셋. 안녕하세요 빛나는 샤이니입니다.” 그룹 샤이니가 그렇게 반짝반짝 빛났다.







9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컨템퍼러리 밴드 샤이니 세 번째 단독 콘서트 ‘샤이니 콘서트-샤이니 월드3 인 서울(SHINee CONCERT-SHINee WORLD Ⅲ in SEOUL)’이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SHINee WORLD Ⅱ’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열린 단독 콘서트로 8일과 9일 양일간 약 2만 여 명의 관중이 샤이니와 함께 호흡했다. 공연장 안에는 펄 아쿠아 그린 야광 봉을 든 팬들로 가득 찼다. 샤이니는 시야 제한 석까지 완벽하게 장악했다.



지난해 ‘드림 걸(Dream Girl)’ ‘와이 쏘 씨리어스(Why So Serious?)’ ‘에브리바디(Every Body)’까지 3연타 히트를 기록한 샤이니는 더욱 탄탄해진 실력과 독보적인 음악 색깔을 인정받으며 마니아와 대중을 한꺼번에 사로잡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층 더 성숙된 모습을 보여준 샤이니는 화려한 퍼포먼스, 완벽한 무대 매너, 스타일까지 세련되고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주며 말 그대로 관중들을 ‘들었다 놨다’하는 매력을 대방출했다.



이날 샤이니는 ‘줄리엣’ ‘루시퍼(Lucifer)’ ‘링딩동(Ring Ding Dong)’ ‘셜록’ 등 히트곡들은 물론, 지난해 발표된 신곡 무대들도 대서 공개됐다. 특히 샤이니는 국내 팬들을 위해 일본 싱글 곡 ‘3 2 1’의 한국어 버전을 최초로 공개하며 더욱 관심을 끌었다. 샤이니는 총 29곡의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 어떤 장르와 어떤 콘셉트도 자신만의 색깔로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샤이니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오랜만에 만난 샤이니와 샤이니 월드(팬클럽)는 두 눈에 하트가 가득했다. 1년 9개월 만이라 더욱 그랬다. 샤이니 멤버들은 오프닝부터 다섯 곡의 노래를 끝낸 후 계속해서 대화를 이끌어나갔다. 함성을 유도하며 더욱 팬들의 마음을 즐겁게 했다. 애교 섞인 몸짓도, 팬들을 조련하는 밀당(밀고 당기기)의 기술도 남달랐다. 그럴수록 팬들의 함성은 더욱 커졌고 공연장은 더욱 뜨거워졌다. 멤버 태민이 정했다는 콘서트의 이름, 이른 바 ‘팝콘’. 기계 안에서 톡톡 튀겨지는 팝콘처럼 샤이니와 팬들은 그렇게 호흡했다.







◆ 특별한 무대, 특별한 비주얼, 특별한 이야기



이번 공연에는 특별한 무대가 설치됐다. 길이 29m 가량의 초대형 LED 스크린 2개와 2대의 중계 스크린, 9m*7m 사이즈의 플로어 LED, 계단형 리프트 등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미디어 퍼포먼스를 비롯한 다양한 영상 효과, 레이저까지 더해지며 더욱 풍성한 공연이 완성됐다. 또한 중앙 원형 무대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시야 제한 석에 있는 관중들도 쉽게 샤이니를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외적인 무대 연출뿐만 아니라 비주얼 면에서도 신경을 제대로 썼다. ‘스포일러(Spoiler)’부터 ‘루시퍼’까지 다섯 가지의 무대에서는 의상부터 컬러 렌즈까지 화려한 비주얼을 보여줬고, ‘걸스, 걸스, 걸스(Girls, Girls, Girls)’에서는 미용실 가운을 입고 등장해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시켰다. 또한 트렌치코트와 슈트로 남자다운 매력을 발산, 여기에 달콤하고 매력적인 목소리까지 더해지며 여성 팬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 눈빛만 봐도 통하는 샤이니, 그리고 샤이니 월드



7년 정도 됐으면 눈빛만 봐도 알만하다. 그래서일까. 샤이니의 콘서트는 더욱 재미가 넘쳤다. 펄 아쿠아 그린 야광 봉을 들고 샤이니를 맞이하는 팬들이나, 노래가 끝난 후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하는 샤이니나. 그들에게서는 뭔가 모를 끈끈함이 느껴졌다. 벌써 세 번째 단독 콘서트. 단 세 번일 뿐인데도 샤이니와 팬들은 그렇게 반짝반짝 빛이 났다. 샤이니는 어떤 부분에서 웃겨야 될지, 감동을 줘야 될지, 애교를 보여줘야 될지 정확하게 파악했고 팬들 역시 이들의 이러한 행동에 아낌없는 함성으로 보답했다.



무대가 진행되는 동안 팬들은 일제히 일어나 야광 봉을 흔들었다. 샤이니의 노래 대부분이 댄스곡이라 이 감정은 더욱 격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함성은 더욱 거세졌다. 샤이니도 혼신의 힘을 쏟아 부었고 열정을 이야기했다. 자신들을 변함없이 사랑해 줘서 고맙다는 샤이니. 하지만 팬들은 그들의 모습에 더욱 감동했다. 그들의 장난에 여과 없이 좋아해줬고, 썰렁할 때는 가차 없이 야유를 보내는 모습. 친하지 않으면 더욱 더 나올 수 없는 장면들이 콘서트 내내 펼쳐졌다. 연출이 아니다. 그냥 사랑하는 마음일 뿐.







◆ 샤이니는 팬들을 사랑하고, 또 그렇게 팬들은 보답하고



샤이니의 사랑에 그냥 넘어갈 팬들이 아니다. 샤이니 팬 사이트 연합(샤기지 희인애)는 양일간 다르게 세 가지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번 이벤트는 앙코르 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첫 번째 이벤트는 떼창 이벤트. 팬들은 샤이니가 무대를 끝내고 들어가자 ‘라이크 어 파이어(Like A Fire)’를 부르며 샤이니를 불러냈다. 두 번째 이벤트는 컬러풀 이벤트. 이날 앙코르 곡으로 ‘컬러풀(Colorful)’이 시작되자 플로어에서는 슬로건이, 2층과 3층에서 분홍색 야광 봉이 켜졌다. 이 봉은 정말 제목 그대로 컬러풀 했다.



멤버들 역시 이 이벤트에 반응을 보였다. 이틀 동안 같은 이벤트일줄 알았지만 전혀 달랐다. 멤버들은 이 콘서트를 끝내지 못했다. 종현은 조명을 내려 달라고 했고 다시 컬러풀 라이트 이벤트를 보여달라고 했다. 또 다시 장내가 무지개 빛으로 바뀌었다. 그렇게 계속해서 대화가 오고 갔다. 2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콘서트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멤버들은 관객들을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앙코르가 끝난 후 들어가는 샤이니를 향해 ‘샤이니즈 백(SHINee’s Back)’을 외쳤다. 과연 샤이니는 다시 돌아왔을까?



한편 국내 팬들과 호흡한 샤이니는 이제 세계로 뻗어 나간다. 샤이니는 4월 4일 멕시코(멕시코시티), 6일 칠레(산티아고), 8일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등 3개국을 순회하는 중남미 투어를 펼치며 5월 11일 대만, 6월 1일 중국(상하이), 6월 22일 인도네시아(자카르타)에서 공연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데뷔 6년차 샤이니의 저력, 그들의 말 대로 퍼포먼스도 되고, 노래까지 되는 이들의 매력. 세계에서도 분명히 알아봐주지 않을까. 이것이 바로 샤이니의 힘이다.(사진=SM엔터테인먼트)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min@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강남 5대 얼짱, 박지윤 송혜교 전지현 한혜진 서지영 `모태미녀`
ㆍIOC 김연아 왜곡 보도, 소트니코바에게 패배 인정? `해당 부분 삭제`
ㆍ아무리먹어도 날씬한여성! 알고보니
ㆍ로또588회 당첨번호 2, 8, 15, 22, 25, 41, 보너스 번호 30, "1등 당첨자는?"
ㆍ[해외증시 마감] 美 고용지표 호조에도 `혼조`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