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제공 / 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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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한국 그리스전 선제 골

국가대표 박주영이 그리스를 상대로 멋진 선제 골을 넣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에 위치한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그리스를 2-0으로 눌렀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전환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월 평가전에서 보인 부진을 만회하며 본선 무대로 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홍명보 감독 부임이후 5승째를 신고했고 지난 코스타리카전(1-0승)에 이어 두 번째 무실점승을 거뒀다.

한국 그리스 경기 초반 주도권은 한국이 잡았다. 서서히 볼 점유율을 끌어올린 한국은 전반 7분만에 좋은 기회를 잡으며 그리스 골문을 위협했다.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를 박주영이 잡아서 이청용에게 내줬고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공격의 고삐를 당기던 한국은 결국 전반 18분 선취골을 터트렸다. 박주영이 오랜만에 해결사 노릇을 했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침투후 받아 침착하게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이후 그리스의 공세가 시작됐다. 골대를 세 번이나 맞추며 한국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전반 23분 코스타스 카추라니스,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선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 소크라티스 파파도풀로스의 연이은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후반전이 되자 그리스는 교체카드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게오르고스 카라구니스와 라차로스 크리스토둘로풀로스를 투입해 경험과 공격력을 강화했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비, 동점골 사냥에 열을 올리겠단 심산이었다.

하지만 효과는 미비했다. 오히려 한국이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후반 10분 구자철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대 상단을 꿰뚫어 2-0을 만들었다.

이후 한국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그리스에 몇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내줬지만 무사히 위기를 넘겼다. 김보경, 이근호, 하대성 등을 투입하는 등 다양한 실험도 감행한 끝에 2-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주영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박주영 멋잇는 골", "박주영 월드컵 때도 잘해주세요", "역시 박주영, 아직 안죽었다", "박주영 힘내세요 화이팅"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