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이어 이번엔 인도…'영업전선' 넓히는 LS전선
LS전선이 인도 전력청과 1000만달러(약 106억원) 규모의 전선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발표했다.

기존 송전탑을 그대로 둔 채 전선만 교체할 수 있으며, 기존 제품보다 전력을 두 배 많이 송전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송전탑 추가 건설로 인한 주민 분쟁 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일본 제이파워 등과 각축전을 벌였지만 인도 법인(LSCI)과 협력해 현지 영업망을 적극 활용한 덕분에 수주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LS전선 인도 법인은 지난 1월 인도 최대 가전업체인 비디오콘과 통신 제품 납품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앞서 LS전선은 지난달 말 베트남 법인(LS-VINA)과 공동으로 칠레 지하철 공사에 투입되는 500만달러(약 53억원) 규모의 케이블을 수주했다. 현지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촉박한 납품 일정을 맞출 수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돼 전선업계 점유율 세계 1위인 이탈리아 프리스미안을 제치고 수주할 수 있었다.

LS전선은 오는 8월 베네수엘라 전력청에 납품할 케이블 중 일부를 중국 법인인 LS홍치전선(LSHQ)에서 생산하는 등 해외법인과의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구자은 LS전선 사장(사진)은 “전선업계는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 인도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해외법인과 기술 생산 영업 등 전 부문에서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