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006년 카자흐스탄 캄차카이 호수 일대 부동산에 투자하면 1년 안에 수십 배의 수익을 남겨주겠다고 속여 피해자 2명으로부터 35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안모씨(51)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안씨는 해외 부동산 투자의 경우 투자자가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우정 검찰총장이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등이 고발된 사건을 검찰이 직접 수사하라고 지시했다.심 총장은 5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본관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내란죄 관련) 고발장이 접수돼 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에 배당했고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출국금지 조치도 취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검찰 직접 수사 개시가 가능한가' 질문에는 "법령과 절차에 따라 가능하다고 생각하다"고 했다. 검경 합동수사나 특별수사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수사 단계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내란 혐의는 검찰의 직접 수사 개시 범죄로 포함되지는 않는다. 다만 검찰은 직접 수사가 가능한 직권남용 등 혐의로 수사를 시작해 관련 범죄로 내란 혐의를 함께 다룰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앞서 국회에서는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심 총장은 "엄중한 시기 탄핵이 일방적으로 처리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건 처리 불복은 사법시스템 내에서 이뤄져야 하고 직무대리 체제를 가동 중"이라며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지휘하겠다"고 말했다.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2024년 서울 금연도시 성과대회’의 ‘금연환경 조성분야’에서 최우수상(1위), ‘청소년흡연예방 분야’에서 장려상(3위)을 받았다.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2개 부문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서초구는 지난 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성과대회에서 이런 성과를 얻었다고 5일 밝혔다. 서울 금연도시 성과대회는 서울시가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금연환경 조성, 금연지원 서비스, 청소년 흡연예방 분야 등에 기여한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금연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서초만의 No담(No 담배)’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전국 최초로 실외 금연·흡연구역을 알려주는 ‘서초 금연(흡연)구역 QR안내판’을 도입한 사례를 공유했다. 구 관계자는 "금연구역 내 흡연을 감소시키고, 단속 인력의 한계를 보완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준 것 같다"고 말했다.‘서초 금연(흡연)구역 QR안내판’은 휴대폰으로 안내판 내 QR코드를 찍으면 자신의 위치 반경 200m 이내 실외 금연·흡연구역을 웹 지도로 알려주는 정책이다. 흡연심리를 반영해 흡연시설 반경 200m 이내 지하철역 출입구, 버스정류장, 편의점 입구 등에 부착했다. 흡연 다발지역인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인근 12개의 QR안내판 도입 전후를 비교한 결과 단속건수가 약 25% 감소 효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구에 따르면 올 11월 기준 QR안내판 누적 접속건수는 1만 5011건에 이른다. 구는 지난 3월, 어린이공원 경계&n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5일 아침부터 KTX와 새마을호 등 열차 운행 중단이 잇달아 시민들의 발이 묶였다. 화물열차 운행률도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해 시멘트와 컨테이너 등 물류에서 큰 차질을 빚었다. 수도권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제1·3노조도 최종 협상 결렬 시 6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연말 교통 대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열차 취소에 승객들 ‘발 동동’이날 오전 서울역에서 만난 60대 이모씨는 “가족 병문안 때문에 전남 순천에 가야 하는데 예매해 둔 열차표가 취소됐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지하철 3호선 마두역(경기 고양)에서 전철을 타고 서울로 통학하는 대학원생 안지만 씨(28)도 연신 휴대전화 시계를 쳐다보며 “철도 파업 때문에 일부러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사람이 많아 한 대 보내고 20분 넘게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자회사 직원들이 속한 철도노조는 이날 서울역과 부산역, 대전역, 영주역, 광주송정역 등 5곳에서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에 나섰다. 철도노조는 기본급 2.5% 인상과 성과급 지급률 개선, 외주화 및 인력 감축 중단, 4조 2교대 승인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전날 밤까지 협상을 이어왔지만 임금 문제를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철도노조는 작년 9월 이후 1년3개월 만에 또다시 파업에 들어갔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파업 참가율은 22.1%(출근 대상자 1만2994명 중 2870명 참가)다. 작년 파업 첫날(21.7%)보다 0.4%포인트 높았다. 화물열차 운행률은 58.8%로 여객 열차보다 피해가 컸다. 코레일 관계자는 “KTX와 수도권 전철 등은 파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