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윤수 휠라 회장의 믿는 구석 W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69·사진)이 5일 현재 보유하고 있는 111만5000주 규모의 워런트(신주인수권표시증서·정해진 가격에 신주를 살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하면 약 76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윤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워런트 규모는 총 111만5000주다. 행사가격은 2만원이다. 워런트를 행사해 신주 111만5000주를 받고 이날 종가(8만7900원)로 전량 매도한다고 가정하면 총 757억850만원의 시세차익을 낼 수 있다.

윤윤수 휠라 회장의 믿는 구석 W
윤 회장이 ‘대박’의 기회를 움켜쥘 수 있었던 것은 휠라코리아가 2007년 3월27일 군인공제회 삼성증권 미래에셋파트너스4호PEF 화인파트너스 등 4개 재무적 투자자에 550억원 규모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할 때 ‘콜옵션(살 수 있는 권리)’ 조항을 넣었기 때문이다. 윤 회장과 휠라USA 임원들은 BW 발행 후 3년 만인 2010년 4월2일, 원금에 연복리 12%의 이자를 주고 재무적 투자자에 콜옵션을 행사해 BW를 인수했다. 이때 생긴 275만주 규모 워런트 중 윤 회장 몫은 총 136만5000주였다.

윤 회장의 워런트는 경영권을 지키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달 28일(결제일 기준) 25만주 규모의 워런트를 행사해 본인과 특별관계자의 지분율을 14.10%로 높였다. 윤 회장과 특별관계자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워런트 전부를 행사하면 총 지분율은 25.6%로 치솟는다. 템플턴자산운용의 공격적인 휠라코리아 주식 매집으로 시장에서 나오는 ‘경영권 위협’에 대한 우려는 ‘기우(杞憂)’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