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세계 최대 안과학회인 미국백내장굴절학회와 유럽백내장굴절학회의 심사 위원인 스벤리 박사>

인간 수명 100세 시대가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40대의 젊은 돋보기환자가 급증하고 있다.외모는 젊고 건강하지만,식생활의 변화와 불규칙적인 생활, 디지털 환경에 노출되면서 비교적 이른 나이에안구의노화가 시작된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착용한 두꺼운 돋보기 안경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었다는 자괴감마저 들게 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평생 보는 즐거움을 누리려는 중년층이 증가함에 따라 노안 수술에 대한 이야기가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들린다.



노안은그 동안 자연 상태와 가까운치료법이나 교정수술법이 없었다. 한때 유행했던 커스텀뷰와 같은 노안 레이저 수술법은안구에 임의적인 조정을통해 한쪽 눈은 원거리만 보도록 하고, 다른쪽 눈은 근거리를 담당하게 하여 환자들의 만족감이 크게 떨어졌다. 최근에는 백내장 수술을 할 때 노안을 함께 시술하는 수술법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 또한 노안의 대체 수술법으로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그런데 의료 선진국인 독일로부터 젊은 사람들의 시력교정 수술처럼 자연스러운 시력을 가질 수 있는 노안 수술법이 한국에 도입되었다. 기존의 노안 수술법이한 쪽 눈은 근거리, 다른 쪽은 원거리로 기능을 분산시켰던 반면, ASA노안으로 불리는 이 기술은각막을 복합 렌즈화시켜 양안 모두의 근거리, 원거리 시력을 가능하게 하는 획기적인 수술법이며, 오랜 기간동안 검증이 이루어져 왔다.



2010년 세계최대 안과 학회인 미국 백내장굴절학회(ASCRS)에서 ASA노안에 대한 연구로 최고 논문상을 수상한 해당 기술 개발자인 스벤리 박사는 한국의 중앙의과대학 교수시절부터 양안의 기능을 각각 근거리와 원거리로 나누어 버리는기존의 노안 수술법에 대해 회의적이었다고 말한다.



스벤리 박사는 “기존의 노안 수술은 한쪽 눈은 가까운 곳을 볼 수 있게 근시를 남겨두고, 다른 한쪽 눈은 먼 곳을 볼 수 있게 굴절률을 조절하는 간단한 원리다. 아이디어 자체도 시원치 못하다. 운전할 때를 상상해보면 간단히 답이 나온다. 왼쪽 백미러와 오른쪽 백미러 중에 한쪽은 잘 보이겠지만, 나머지 한 쪽은 어떻겠는가? 몇가지 문제만 생각해 보면 간단하게 이해가 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인정 받을 수 없는 수술법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ASA노안은 2002년 독일에서 개발된 노안 교정 기술로서 공동 개발자인 에카드슈레더 박사가 가장 먼저 이 수술을 받았고, 2005년 중앙의과대학에 초청되었을 당시한국에 이 기술을 소개했다고 한다. ASA노안은 수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연구진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이다. 굴절률에 대해서도 기존의 노안 수술이 레이저 기기가 자동으로 산출하는 값을 단순히 적용하는 것과는달리ASA노안은 ASA80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야 하는 등 수술의 정밀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제약 사항이 많아 한국 의료 시장에서 ASA노안이 알려지는 데에는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양안 모두정상적으로 원거리, 근거리 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노안 수술법은현재 ASA노안뿐이고 오랜 기간동안 세계적으로 검증이 이루어졌기 때문에시술을 받는 환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스벤리 박사는 “ASA노안은 일반 레이저 교정 수술과많은 차이가 난다.특히, 굴절률의 계산을 이중으로 해야 한다. 근거리에서 원거리를 보거나, 원거리에서 근거리를 볼 때,탄력을 잃은 수정체가 하는 역할은매우 제한되어 있다. 각막의 굴절 기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z(4,0)라 불리는 굴절률 방정식을 따로 계산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에카드슈레더박사와 함께 의논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안구의 각 변수에 적용할 값을 서로 수긍하고 일치점을 찾았을 때 ,프로파일링 작업을 시작한다”라고 ASA노안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ASA노안 기술은 세계적인 물리학자와 세계적인 안과의사가 함께 만들어내는 합작품인 셈이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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