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베트남 밀가루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CJ제일제당은 27일 베트남 남부 붕따우성 산업단지에서 제분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공장은 CJ제일제당이 해외에 설립한 첫 제분공장이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내수시장에서 탈피해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베트남 공장은 연간 밀가루 10만t과 튀김가루 등 프리믹스 1만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완공 예정일은 2015년 4월이다. 투자금은 500억원으로 CJ제일제당이 51%, 합작사인 일본 스미토모가 49%를 투자했다.

베트남 밀가루 시장은 6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주식은 쌀이지만 1인당 라면 소비량이 세계 2위 수준일 만큼 밀가루 음식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기공식에는 스미토모의 사사키 신이치 생활산업·미디어 부문 대표도 참석했다. 스미토모는 총 매출 100조원 규모의 종합상사로 베트남 시장 내에 영업과 판매망을 갖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