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WEF)이 26일(현지시간) 발표한 미래를 바꿀 대표 신기술 열 가지에 들어 있는 것들이다. 생각만으로 조작하는 컴퓨터는 뇌파활동을 측정해 기기를 조작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이 발전하면 장애인이 생각만으로 휠체어를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마이너리티리포트에서 등장한 스크린 없이 허공에 표현되는 3차원 디스플레이는 기존 2차원에서 표현할 수 없던 정보 전달 및 실제 현실과 비슷한 체험을 가능케 한다.
바닷물 담수화 과정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기술도 리스트에 포함됐다. 소금물에서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화학처리 공정이 등장함에 따라 바닷물 담수화사업도 경제성을 갖출 전망이다.
기존 모델보다 40% 이상 가벼우면서 강하고, 에너지소비도 절감된 탄소섬유로 만든 초경량 자동차도 이 목록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그리드 기술 △나노와이어 리튬이온 배터리 △빅데이터를 활용한 미래예측 모델 △웨어러블 기기 △RNA(유전정보 저장·전달과 단백질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물질) 기반 치료법 등이 리스트에 올랐다.
스마트그리드 기술은 태양이나 풍력과 같은 친환경 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잉여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저장·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실리콘 나노와이어를 이용한 리튬 이온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보다 용량이 세 배 이상이며 충전이 빠르고 수명도 길어졌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미래예측 모델은 도시계획이나 의료진단 같은 분야에 적용된다.
의료산업도 신기술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옷이나 신체에 접목된 웨어러블 기기는 심박수와 스트레스지수 등 건강 정보를 실시간으로 표시해 건강검진을 일상화한다. 인체에 존재하는 미생물이나 RNA 기술을 이용한 약물은 암이나 감염성 질병도 치료할 수 있게 된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