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6일 메리츠화재에 대해 올해 업종 내 수익성 차별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유지했다.

메리츠화재의 2013회계연도 순이익은 전년 대비 29.3% 증가한 1353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화재가 지난해 상위 5사 중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장기보험 중심의 수익성 높은 보험영업과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수익률 덕"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내재가치(EV)는 2조6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고, 신계약가치는 37.5% 감소한 2357억 원로 집계됐다. 연납화보험료 감소 및 제도개선 영향에 따라 신계약 가치는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메리츠화재는 보장성보험 중심의 성장정책으로 차별화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지난해 보장성보험 중심 영업에 힘입어 업종내 가장 양호한 장기보험 손해율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장기보험 손해율 차별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의 2013회계연도 장기보험 손해율은 80.5%로 업종 내 가장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올해 메리츠화재가 제시한 순이익 목표치는 무난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순이익 목표치로 전년 대비 19.6% 증가한 1930억 원을 제시했다.

유 연구원은 "메리츠화재의 주가는 연초 이후 1.3% 하락했으나 코스피대비 1.0%포인트 상회해 업종 내 가장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보장성보험 중심의 성장으로 인한 수익성 차별화는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