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25일 국내 주식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코스피 지수 1950 내외에서는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아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여전히 거래대금이 3조원을 하회하는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일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13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오른 것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지표 둔화를 혹한에 따른 계절적 요인으로 여기는 등 악재에 둔감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벽에 끝난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83포인트(0.66%) 오른 1만6209.1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1.36포인트(0.62%) 뛴 1847.61로, 나스닥 지수는 29.56포인트(0.69%) 상승한 4292.97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예비치가 52.7을 기록해 4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는 등 경제지표는 좋지 않았다"며 "하지만 전자업체 RF 마이크로 디바이스는 트리퀸트 세미컨덕터를 16억 달러에 인수키로 했고, 패션업체 맨스 웨어하우스는 조스. A. 뱅크 클로디어스를 현금으로 공개매수하겠다고 발표하며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