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00일] 與후보 적합도, 권철현 > 서병수 > 박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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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글로벌리서치, 부산시장 후보 여론조사
3자대결, 새누리 우세
양자대결 땐 '접전'
후보단일화가 최대 변수
3자대결, 새누리 우세
양자대결 땐 '접전'
후보단일화가 최대 변수
허남식 현 시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역 프리미엄이 사라진 부산시장 선거는 여야 후보 간 대결은 물론 새누리당 내 후보 경선 열기도 뜨거울 전망이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권철현 전 주일대사, 서병수 의원, 박민식 의원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권 전 대사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일단 한발 앞서가는 상황이다. 무소속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새누리당, 민주당 후보가 참여하는 3자 가상대결에서 새누리당 후보에게 밀렸지만 새누리당 후보들과의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격차를 크게 줄이거나 승리하는 결과가 나와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가 선거판을 흔들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과 글로벌리서치가 지난 22일 부산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 수준 95%, 오차범위 ±3.1%)에서 3선 의원 출신의 권 전 대사(30.7%)가 여권의 최적합 후보로 꼽혔다. 친박 핵심인 4선의 서 의원(18.6%), 재선의 소장파인 박 의원(12.2%)과의 지지율 차이는 10%포인트 이상이다. 권 전 대사는 2002년 지방선거 이후 부산시장에 두 번 도전했지만 모두 당내 경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02년에는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경선에서 안상영 전 시장에게 12표 차로 패했고, 2006년 경선에서는 허 현 시장에게 1427표 차로 후보 자리를 내줬다.
권 전 대사와 야권 후보군인 김영춘 전 민주당 의원, 무소속의 오 전 장관 간 3자 가상대결에서는 권 대사가 41.0%의 지지를 얻어 2위인 오 전 장관(33.4%)을 7.6%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하지만 권 전 대사와 오 전 장관 간 여야 양자대결에서는 지지율이 각각 43.0%와 38.9%로 격차가 4.1%포인트 수준으로 좁혀졌다. 서 의원과 오 전 장관 간 양자대결에선 오 전 장관이 44.2%의 지지를 얻어 서 의원(39.3%)을 4.9%포인트 차로 누르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야권에서는 향후 선거 과정에서 오 전 장관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오 전 장관은 안철수 신당인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이 결합하는 ‘통 큰 연대’를 요구하는 선거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통 큰 연대’는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이 화학적으로 결합하고 분권과 자치의 가치에 공감하는 새누리당 지지자까지 묶어내는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넘는데 이 벽을 넘지 않고서는 부산시민이 원하는 변화를 현실로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텃밭인 부산에서 일고 있는 오 전 장관의 초반 바람몰이에 내심 긴장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당내 경선이 시작되면 부산시민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집중되고 우리 당 후보의 지지율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과 글로벌리서치가 지난 22일 부산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 수준 95%, 오차범위 ±3.1%)에서 3선 의원 출신의 권 전 대사(30.7%)가 여권의 최적합 후보로 꼽혔다. 친박 핵심인 4선의 서 의원(18.6%), 재선의 소장파인 박 의원(12.2%)과의 지지율 차이는 10%포인트 이상이다. 권 전 대사는 2002년 지방선거 이후 부산시장에 두 번 도전했지만 모두 당내 경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02년에는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경선에서 안상영 전 시장에게 12표 차로 패했고, 2006년 경선에서는 허 현 시장에게 1427표 차로 후보 자리를 내줬다.
권 전 대사와 야권 후보군인 김영춘 전 민주당 의원, 무소속의 오 전 장관 간 3자 가상대결에서는 권 대사가 41.0%의 지지를 얻어 2위인 오 전 장관(33.4%)을 7.6%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하지만 권 전 대사와 오 전 장관 간 여야 양자대결에서는 지지율이 각각 43.0%와 38.9%로 격차가 4.1%포인트 수준으로 좁혀졌다. 서 의원과 오 전 장관 간 양자대결에선 오 전 장관이 44.2%의 지지를 얻어 서 의원(39.3%)을 4.9%포인트 차로 누르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야권에서는 향후 선거 과정에서 오 전 장관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오 전 장관은 안철수 신당인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이 결합하는 ‘통 큰 연대’를 요구하는 선거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통 큰 연대’는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이 화학적으로 결합하고 분권과 자치의 가치에 공감하는 새누리당 지지자까지 묶어내는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넘는데 이 벽을 넘지 않고서는 부산시민이 원하는 변화를 현실로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텃밭인 부산에서 일고 있는 오 전 장관의 초반 바람몰이에 내심 긴장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당내 경선이 시작되면 부산시민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집중되고 우리 당 후보의 지지율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