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 증시 투자자들은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입에 주목해야 한다. 옐런 의장은 오는 27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미국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주간 단위로 각각 0.3%, 0.1%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0.5% 올랐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일부 위원이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에 따라 옐런 의장이 27일 청문회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시장에서는 그가 상당 기간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조기 인상론은 소수 의견인 데다 미국 경제 상황도 금리 인상을 감당하기에는 여전히 취약하기 때문이다.

옐런 의장의 미국 경기 진단도 관심거리다. 그는 지난 11일 하원 청문회에서 지난해 12월과 올 1월의 부진한 고용지표에 대해 “추운 날씨가 경제활동을 위축시킨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옐런 의장의 입장이 달라졌는지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

시장은 이번주 나올 경제 지표를 통해서도 날씨와 경기의 상관관계를 확인하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경제지표로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소비자신뢰지수(25일), 신규주택판매(26일), 내구재 판매(27일), 소비자심리지수(28일) 등이 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