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사업자가 오피스텔로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 100만원 이상을 받고 싶다면 어느 지역이 유리할까.

임대전문 정보회사 렌트라이프(www.rentlife.co.kr)가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공개된 2013년 오피스텔 임대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월세를 100만원 이상 받는 오피스텔의 절반 이상은 강남, 서초, 송파구에 분포돼 있었다. 높은 월세를 내는 임차인은 강남 3구에 몰려 있다는 얘기다. 강남 3구 이외에 월세를 비교적 많이 받는 지역은 광진구 마포구 영등포구 종로구 용산구 양천구 등으로 나타났다.

월세 300만원 이상을 낼 수 있는 ‘슈퍼 임차인’은 강남권과 여의도권의 전용면적 130㎡를 초과하는 대형 오피스텔에 거주하고 있었다. 강남구에서는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대림아크로텔, 삼성동 포스코더샵이 월세 300만원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오피스텔이었다.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도 우수한 입지로 고액의 월세 임차인이 많았다.

하지만 오피스텔에서 월세를 안정적으로 100만원 이상 받기는 쉽지 않다. 작년과 올해 오피스텔 공급이 급증한 것도 부담 요인이다. 월세 300만원 이상을 받을 만한 오피스텔은 매매가격이 10억원 이상이고 특정 수요에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투자금이 높아 신규 투자가 어려운 상품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1억~2억원의 비교적 소액으로 투자해서 안정적으로 월세 40만~50만원을 받는 편이 낫다고 조언하고 있다. 강남·도심·여의도에서 20~30분 떨어져 있는 오피스텔을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다.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 도심권은 서울 대부분의 지역에서 20~30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하다. 강남권은 지하철 2호선, 여의도는 5호선과 9호선 라인, 디지털단지가 모여 있는 구로·금천 주변이 직장인 임차인이 많은 지역이다.

작년 오피스텔 임대 거래가 많았던 지역은 구로구 강서구 강동구 광진구 관악구 등이었다. 월세가 높았던 지역이 아닌 업무지역으로 출퇴근이 쉬운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