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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력·소규모 팀 조율·경쟁자 견제…월가는 올림픽 '컬링'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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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력을 유지하라. 소규모 팀을 잘 조율하라. 경쟁자를 주시하라. 승리의 기회를 잡기 위해 항상 긴장하라.’

    미국 NBC 방송은 20일(현지시간) 이들 네 가지를 월스트리트 투자은행(IB)과 동계올림픽 컬링 종목의 공통된 필승 전략으로 꼽았다.

    뉴욕 소재 IB인 CLSA에서 트레이더로 일하며 컬링클럽 회계책임자까지 맡고 있는 나이젤 루카스는 NBC 방송에서 “컬링은 무섭게 경쟁을 벌이는 종목으로 느려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내가 뭘 할까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상대편이 뭘 하려는지도 생각해야 한다”며 컬링을 자신이 속한 IB업계에 빗댔다.

    미 포드햄대의 스포츠 심리학자인 폴 바드 박사는 “컬링 선수도, 트레이더도 소규모 팀으로 움직이고 양쪽 다 엄청난 압박을 받는다. 이기거나 지거나 둘 중 하나”라며 “상대편을 예상하면서 공격하고 상대편의 대응에 어떻게 대처할지도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산제이 나스 와이드너대학원 임상심리연구소 박사도 “IB 종사자들은 시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상하고 동료가 나서기 전에 먼저 나서고 싶어한다”며 “IB와 컬링 모두 개연성을 알아내는 능력이 핵심적인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NBC 방송은 “월스트리트에서 컬링의 인기를 측정하기는 어렵지만 주식시장이 마감하는 오후 5시께 자회사 CNBC가 중계하는 컬링 경기의 시청률이 꽤 높게 나온다”며 “투자업계에 컬링 팬이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컬링은 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빙판에서 둥글고 납작한 돌을 미끄러뜨려 표적 안에 넣는 경기다. 스코틀랜드에서 유래했으며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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