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국내 상장과 함께 외국 증시에도 이중 상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내년 5월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메신저 업체 카카오가 국내뿐 아니라 외국 증시에 이중 상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카카오는 상장으로 약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를 공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계획대로 성사되면 카카오 상장은 2010년 삼성생명 상장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의 IPO가 되며 카카오의 기업가치는 20억 달러 이상이 된다.

카카오는 상장 주관사로 모건스탠리와 삼성증권을 선정하는 데 근접했다고 WSJ는 전했다. 앞서 19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서구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신저인 와츠앱을 무려 190억 달러에 인수했다.

또한 일본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이 메신저 업체 바이버를 9억 달러에 사들이는 등 메신저가 세계 정보기술(IT)업계의 가장 뜨거운 인수·합병(M&A) 대상으로 떠올랐다.

세계 메신저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카카오가 이들과 경쟁에 맞설 '실탄'을 상장을 통해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