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누스 바스 청담 전시장
이누스 바스 청담 전시장
아이에스동서는 건설 외에도 타일과 위생도기 등을 만드는 요업사업부와 콘크리트사업부 등 제조업 기반을 갖춘 회사다. 전 세계 52개국에 비데를 수출하는 삼홍테크, 컴퓨터기기와 계측장비를 렌털하는 한국렌탈 등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특히 삼홍테크는 최근 모회사인 아이에스동서 요업사업부와 ‘이누스(inus)’라는 통합 욕실브랜드를 선보이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욕실 리모델링 사업 ‘이누스 바스’

아이에스동서 요업사업부는 지난해 11월 ‘이누스’라는 욕실 브랜드를 계열사인 비데 전문기업 삼홍테크와 통합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위생, 도기, 타일 등 욕실 브랜드 이누스와 비데 제조기업 삼홍테크의 브랜드 통합으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모회사와 자회사의 욕실 브랜드를 통합해 전문 욕실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1월에는 ‘이누스 바스(inus bath)’ 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토털 욕실 리모델링 사업을 선보였다. 욕실 인테리어에 대한 상담·견적·시공·사후관리까지 모든 절차를 관리하고 계획해주는 토털 욕실 인테리어 서비스다. 오랫동안 건설 유통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고품질의 타일, 위생도기와 시공실력이 바탕이다. 이누스바스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은 좋은 자재 공급과 전문 시공실력이 보장돼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아이에스동서 건설사업부와 전문시공팀이 철저한 사전 점검으로 시공 매뉴얼을 만들고 사전 모니터링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누스바스는 시공할 때 건설현장에서 쓰는 집진기(공기 속 먼지를 모으는 장치)를 써서 유해먼지를 없애고 소음을 최소화하고 있다. 소비자의 예산과 생활습관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200만~600만원대의 다양한 상품을 마련했다. 여기에 소비자가 원하는 콘셉트의 욕실을 만들 수 있도록 전문 상담사가 상담해주고, 자체 개발한 3차원 시스템으로 견적을 낸다. 욕실 디자인이 결정되면 제품 발주부터 시공 완료까지 1주일 내로 진행하고, 공사 뒤 1년간 AS를 해준다.

◆해외 진출도 적극적


‘이누스’ 브랜드를 내세워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상하이 주방&욕실 박람회’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도 참여해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아이에스동서는 이 박람회에서 1만8000여명의 방문객을 맞이했다. 이 박람회는 17만1000㎡의 대형 전시장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의 주방·욕실 박람회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등 세계 26개국 3200여개 글로벌 기업이 참가했고 115개국에서 12만여명의 업계 방문객이 찾았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부터 계열사인 삼홍테크 비데를 선보이며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2012년에는 칭다오에 총면적 500㎡(약 150평) 규모의 비데·비데일체형 양변기·위생도기·수전·타일 등의 제품을 전시하는 전시공간과 사무공간, 제품 체험공간을 열었다.

계열사인 삼홍테크 역시 중국 최대 규모의 가전 유통망 ‘B&Q CHINA’와 ‘메트로’ 등의 전국 300여개 매장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는 등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칭다오, 광저우, 베이징 등 주요 지역에 판매 사무소를 세우고 현지 건설업체에 납품을 추진하는 등 ‘중국 영업 발전 전략 3개년 계획’도 세운 상태다. 박정훈 아이에스동서 홍보팀장은 “칭다오 법인과 상하이 지사를 세우고 광저우와 말레이시아, 인도에 전시장을 여는 등 중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자회사인 삼홍테크와 브랜드 통합을 이뤘으니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