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만 연구원은 "유럽은 경제지표는 양호하지만 주가는 부진하고, 미국은 경제지표는 부진하지만 주가는 양호한 편"이라며 "경제지표가 좋아지면 정책 기대감이 낮아지고, 나빠지면 기대감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주식 시장은 경기보다 정책을 믿는다는 판단이다.
한국도 내수 부양이라는 정책 목표가 있어 최근 주택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도 주택가격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주택경기와 연관된 업종으로는 은행과 건설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한편 주택경기 회복은 소비경기로도 연결된다"며 "그러나 문제는 주택투자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이전과 같이 높지 않기 때문에 가계의 소비가 단기간에 대폭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를 감안하면 동일한 제품 구입시 '저렴한 것'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질 것이란 판단이다. 홈쇼핑 및 할인점 관련 기업의 매출 성장이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보다 주목해야 할 부문은 해당 산업을 지원하는 물류시스템 업체 즉 육상운송 및 택배 관련 기업들의 외형 성장이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주택경기 회복으로 인한 소비 수혜주는 택배 관련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