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9조원 투자계획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박용현)는 국내 기업의 올해 R&D 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12.7% 늘어난 59조507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발표했다.
협회는 매년 초 연구소 또는 연구전담부서를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R&D 투자 계획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R&D 활동 조사에 응답한 2만7605개 기업 중 기업 유형(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과 9개 산업별로 591개 표본 기업을 선정해 조사했다.
기업들의 올해 매출은 1969조8592억원으로 예상됐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은 3.02%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2008년(2%)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업 유형별로 대기업은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41조4901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은 21.1% 증가한 11조9833억원을, 중견기업은 9.1% 늘어난 6조341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기업은 올해 경영 환경이 호전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23.4%로 대기업(38.4%)과 중소기업(33.7%)보다 낮았다. 부정적 경기 전망이 R&D 투자를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잡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게 협회의 분석이다.
김이환 산업기술진흥협회 부회장은 “올해 기업 연구소가 3만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들의 R&D 투자는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