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블루뉴스의 ‘신제품 돋보기’ 코너는 매일매일 쏟아져 나오는 신상 제품들에 돋보기를 들이댑니다. 쓸데없는 부분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예비 소비자들이 알고 싶은 부분만 꼼꼼히 체크하겠습니다. 화장품, 액세서리, 장난감, 부엌 용품까지 품목은 상관없습니다. 혹시 구매는 망설여지지만 돋보기를 들이대 보고 싶은 독특한 신상품이 있으시면 지체 없이 ‘신제품 돋보기’에 추천 메일을 보내 주세요. 저희가 대신 살펴봐 드리겠습니다.



여자에겐 10대가 시작되면서 거의 평생을 함께 해야 할 친구가 있습니다. 바로 브래지어입니다. 밖으로 돌아다니는 동안에 항상 착용해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가슴을 보호하면서 모양을 아름답게 교정해주는 브래지어는 사실 여자를 여간 불편하게 만드는 게 아닙니다. 가슴을 받쳐주는 와이어가 가슴 아래 늑골을 압박하고 심지어 가슴과 겨드랑이가 이어지는 부위를 쿡쿡 쑤셔대기까지 하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을 순 없는 노릇인데, 여자는 평생 동안 브래지어의 불편함을 감소해야 할까요. 이에 유니클로에서 와이어의 불편함 없이 가슴이 처지는 것을 막아주는 ‘와이어리스브라(라이트)’를 내놨습니다. 정말로 갑갑함 없이 예쁜 가슴을 만들어 줄지 궁금합니다. 이와 함께 봉제선이 없어 겉옷에 속옷 라인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하는 ‘울트라 심리스 쇼츠(힙허거)’도 체험해봤습니다.



Zoom in ① Design: 와이어리스브라는 일반 브래지어와 별반 다를 게 없는 생김새였습니다. 와이어가 있을 자리에 와이어가 빠져 있었지만 브래지어 모양을 갖추고 있어 신기합니다. 브래지어 컵은 가슴을 아래서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4분의 3컵으로 굴곡진 커팅이 가슴 라인을 아름답게 드러냈습니다. 다음으로 울트라 심리스 쇼츠를 보니 2030대 여자들이 입는 자그마한 팬티랑은 조금 다릅니다. 마치 엄마들이 입는 팬티를 보는 기분이네요. 허리와 다리부분에 봉제선이 없어서 흘러내리지 않을까라는 의구심이 듭니다.







Zoom in ② Detail: 와이어는 물론이고 패드가 가슴을 잡아줘야 안정감을 느끼는 기자는 와이어가 없는 브래지어를 보고 ‘평소 같은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와이어리스브라는 가슴을 확실하게 받쳐주는 힘을 갖고 있었습니다. 겨드랑이부터 가슴아래까지 확실히 감싸는 디자인은 걷거나 뛸 때도 가슴을 완벽하게 잡아줬습니다. 사실 와이어가 없어서 가슴을 모아줄 것이라는 기대는 갖지도 않았습니다. 조금 더 솔직하면 가슴이 볼품없이 양쪽으로 퍼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와이어가 있는 브래지어만큼은 아니더라도 가슴을 가운데로 모아줬습니다. 볼륨감 넘치는 가슴을 만들어주는 것보단 전체적으로 가슴을 감싸서 옆으로 퍼진 가슴살을 모아준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와이어가 주는 불편함 없이도 걱정했던 점들이 문제가 되지 않아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여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흘러내리는 브래지어 끈을 끌어 올린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끈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려고 어깨 끈을 조이면 어깨가 아프기도 하죠. 와이어리스브라의 어깨 끈은 몸에 알맞게 조절이 가능한 스트레치성 스트랩으로 어깨가 아프지도 않았고, 어깨 끈이 흘러내리지도 않아 편했습니다. 와이어와 어깨 끈의 불편함이 사라지니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것 같은 착각이 들었습니다.







울트라 심리스 쇼츠도 브래지어와 마찬가지였습니다. ‘팬티야 편해봤자 거기서 거기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편견입니다. 허리와 다리에 봉제선이 없으니 두 부위에 걸리적 거리는 것이 사라진 느낌입니다. 미묘한 무언가가 사라지니 팬티를 안 입은 기분이었습니다. 치마가 꽉 끼어서 팬티 라인이 드러나는데 한 치수를 크게 입는 것은 애매한 여자들이 입으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기자는 울트라 심리스 쇼츠의 어마어마한 크기에 놀랐었는데요. 막상 입어보니 그리 크지 않았고, 활동하기 편했습니다. 작은 팬티에 스키니 진을 입고 앉으면 팬티가 바지와 함께 내려가 엉덩이 골이 노출될까봐 걱정했었는데, 울트라 심리스 쇼츠는 그런 걱정을 날려줬습니다.



두 제품에게 공통적으로 아쉬웠던 점이 있습니다. 두 제품 모두가 사이즈가 상세하게 나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이즈가 세분화되어 있다면 완벽하게 몸에 피팅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Zoom in ③ Name: 유니클로의 ‘와이어리스브라’는 와이어가 없는 브래지어를 그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울트라 심리스 쇼츠’도 ‘심리스’라는 단어에서 봉제선이 없는 팬티임을 알 수 있네요.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지은 기자

kelly@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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