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가 하뉴 유즈루(羽生結弦)의 소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금메달 소식이 전해지면서 흥분에 휩싸였다.

16일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햐뉴의 새 시대가 열렸다", "새로운 황제의 군림"이라고 대서특필하면서 하뉴가 4년 후 23세의 나이로 도전할 평창 동계올림픽 연패에 대한 기대감도 표명했다.

특히 하뉴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인 센다이(仙台) 출신인 점을 들어 일본 올림픽 남자 피겨 사상 처음인 햐뉴의 금메달이 "동일본 부흥과 재건을 위한 용기를 선사했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사설에서 하뉴가 일본 스포츠 역사에 새로운 금자탑을 세웠다고 지적했다.

햐뉴는 동일본대지진때 센다이시 링크에서 연습하다가 스케이트를 신은 채로 대피, 피난 생활도 직접 경험하기도 했다.

센다이 시민들은 햐뉴의 금메달 소식에 "최고의 용기를 얻었다"고 환호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5일 하뉴에게 전화를 걸어 "많은 일본인들에게 감동을 주었다"고 축하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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