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락시장에서 지난 12일 감자 20㎏(수미) 한 상자는 1만7195원에 거래돼 전주(5일 기준)보다 38.7% 올랐다. 양송이(2㎏)는 69.0% 오른 2만4506원에, 영양부추(150g)는 31.6% 오른 2333원에 거래됐다.
감자는 강원 강릉시 인근 주산지들의 교통이 마비되면서 농가들이 저장창고로 접근하지 못해 출하가 중단된 상태다. 경북 포항지역은 하우스가 피해를 입어 전국 소비의 20%가량을 차지하는 버섯, 시금치 등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 또 부추의 주산지로 알려진 경북 울주군 일대도 피해를 입어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락시장 측은 폭설이 그친 이후에는 출하가 한꺼번에 몰려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폭설 피해는 수산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안에서 많이 잡히는 오징어, 대구 등은 설 명절 기간 이후 기상악화로 조업을 하지 못해 시중에 유통되는 물량이 20~30%가량 감소하며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강원 영동, 경북 산간지역에 제때 사료 공급이 안 되고 돼지, 소 등 가축 출하를 못 하면서 축산농가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